키스 해링(Keith Haring)

독서노트

​알렉산드라 콜로사 지음, 김율 옮김, 키스 해링(1958~1990) 예술을 위한 삶 (마로니에북스, Taschen)

위 책은 지난 며칠 동안, 흥미롭게 읽은 책은 '마로니에북스'에서 출판된 키스 해링(Keith Haring)에 관한 미술 책이다.

나는 키스 해링의 만화스러운 그림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그림이 그저 아이스러운 만화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의 작품을 관통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노골적인 성적 표현들은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의 천재적인 재능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해링은 캔퍼스를 벗어나 자유롭게 천막과 종이, 지하철역과 거리의 외벽에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생활용품 속에까지 그의 작품들이 파고들어 예술을 대중들이 더 가까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매우 감동적이다.
해링의 가장 큰 가치는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인 미술작품을 우리같은 대중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닐까?
나조차도 우주선과 기어다니는 아기, 박쥐를 닮은 악마 같은 해링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티셔츠나 머그 같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

​위 그림은 만화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다.

해링이 즐겨 그린 우주선과 사람들, 개, 빛나는 후광들이 모두 등장한다. 

​이 벽화는 이탈리아 피사의 성 안토니오 성당 외벽에 그린 것으로 'Tuttomondo'(토토몬도, 1989)라는 작품이다.

나는 피사를 여행하다가 이 예배당 옆을 지나갔는데, 잠을 자느라고 이 그림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내가 잠이 든 모습을 찍은 사진 속에 바로 이 벽화가 창밖으로 등장하는 우연스러움이 연출되었다.

자느라고 해링의 이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사진 속 배경으로나마 이 작품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위 그림은 바스키아를 추모하며 그린 그림이다.

바스키아의 상징인 뾰족왕관이 가득 쌓여 있다.

나는 알렉사드라 콜로사의 해링에 대한 해석이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해링의 워딩을 직접 인용한 부분이 많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해링의 예술관이 잘 드러나는 인용들이 책 군데군데 담겨 있다.

에이즈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건 너무 슬프다.

 

-거리에서 나는 예술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미학적 측면에서 흥미를 주는 사물들을 본다. 그래서 내게는 그것들이 예술이 된다. 색칠한 트럭이나 색칠한 오래되고 낡은 광고판, 그리고 그밖의 다른 것들을 본다. 이런 거리의 사물들은 내게 정보와 영감, 일종의 시각적인 무엇을 제공한다. 어떤 것이 당신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이해된다. 1988년

-미술은 그것을 보는 관람자의 상상력을 통해 생명을 얻는다. 그런 소통이 없다면, 그것은 미술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내 위치가 지니는 함의와 책임을 이해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다. 미술은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엘리트적인 활동이 아님을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미술이 바로 내 작업의 지향점이다. 1984년

-내가 그리는 이미지들은 개인적인 탐구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 이미지를 해석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암시와 상징을 이해하는 것은 관람자들의 몫이다. 나는 단지 매개자일 뿐이다. 1979년

-예술은 삶이다. 삶은 예술이다. 이 둘의 중요성은 오해되는 것만큼 과장된다.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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