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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유칼립투스(Eucalyp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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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을 지나는데, 신기한 화초가 눈에 띄었다.

'이게 뭘까?'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이름표를 보았더니...

이 아이가 바로 '유칼립투스(Eucalyptus)'란다!@@

나는 말로만 들어본 유칼립투스를 처음 보았다.

코알라가 먹고 산다는 나뭇잎이 유칼립투스라는 말을 들은 바 있고, 인도를 비롯한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토종나무들을 베어내고 환금작물로 심는 나무가 유칼립투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아로마향을 위한 천연오일이나 화장품제료로 많이 쓰이는 유칼립투스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기존 숲의 나무를 베고 유칼립투스를 심어서 사람들이 식수로 쓸 물도 부족해지고 생활에 필요한 나무도 부족해져서 더욱 척박한 환경으로 빠지는 제3세계국가의 현실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게다가 유칼립투스 숲으로 변한 숲은 종다양성을 해치는 역할까지 한다는...ㅠㅠ

그래서 유칼립투스가 그렇게 멋지게 생각되지 않았다.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향을 위해, 제3세계국가의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유칼립투스로 인해 황폐화되어 가는 제3세계 국가를 위해서 우리가 유칼립투스의 향을 너무 즐겨서는 안 될 것 같다.

​회색빛이 도는 특별한 모양의 이파리가 신기하다.

향료로 쓰이는 오일을 채취하기 위해서 유칼립투스의 잎과 줄기, 열매까지 두루두루 쓰이는 모양이다.

상쾌한 향이 나서 집안에서 키우면 방향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단다.

또 비염에도 효험이 있고 공기도 정화시켜 준다니, 한번 키워보고 싶기는 하다.

화분에서는 작지만, 땅에서는 무척 크게 자라는 나무이기도 하다고...

향을 맡아보지 않은 것이 아쉽다.

향이 좋다는 사실은 집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다음에 다시 유칼립투스를 보면 그대는 향도 맡아봐야겠다.

무엇보다 들에서 자라는 키큰 유칼립투스 나무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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