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등반(안양 삼성산 산림욕장)

안양에서 살기

​위 사진은 삼성산 산림욕장의 전체적인 모습이 소개된 지도이다.

관악산 줄기에 기대어 있는 삼성산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반나절 산행을 하기에 좋은 귀여운 코스이다. 

버스 정류장 '안양예술공원'에서 내리면, 계단으로 된 삼성산으로 향하는 입구가 바로 앞에 있다.  

​걷기 좋게 길이 잘 닦인 녹음 짙은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사실, 나는 옛날에 삼성산에 바닥이 닳은 등산화를 신고 왔다가 마사토 길을 걷느라고 엄청 고생한 적이 있다.

삼성산은 거친 마사토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비탈을 내려갈 때는 좀 미끄럽다.

바닥이 닳지 않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번 기억 때문에 이날은 등산화를 잘 챙겨서 나왔다.

​그러나 여름의 산길은 너무 덥다.ㅠ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을 올라갔다.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능선은 더 힘들다.​

날씨가 흐려서 비교적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출발한 산행이었는데, 햇볕이 쨍쨍! 

​우리 일행은 '삼막사'로 향하는 길을 선택했다.

바로 이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안양 예술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 코스는 마치 삼성산의 둘레길과 같은 느낌을 주는 완만한 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산허리를 끼고 난 삼막사로 향하는 등산로를 걷기로 했다.

계속 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관악산의 지류인 만큼 큰 바위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햇볕이 그대로 내리꽂히는 능선을 한없이 올라가야 했다.  

​그러다가 만난 산불현장!

얼마전 삼성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바로 이 현장인가 보다.

산불현장에는 아직 불냄새조차 가시지 않았다.

시커멓게 불에 탄 나무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역시 산에서 불조심을 해야겠다.

다행히 산불 면적이 넓지는 않았다.

또 나무 밑둥에서는 작은 나무들이 부지런히 싹을 튀우며 자라고 있는 모습은 마음을 조금은 안정시켰다.

이 작은 묘목들이 자라 다시 울창한 숲을 이룰 것이다.

​더운 능선을 올라왔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삼성산과 관악산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관악산이고 그 아래 보이는 마을이 '안양예술공원'이 있는 삼성천가 풍경이다.

삼막사까지 가려고 했던 애초 계획은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삼막사가 약 750m 남았다는 지점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내려왔다.

계곡을 끼고 난 안양예술공원으로 향하는 하산길은 다행히 그늘이 짙은 길이라 훨씬 걷기가 좋았다.

계곡은 바싹 말라 있었다.

함께 간 일행 중 이곳을 잘 아시는 분의 말씀이, 이 계곡은 항상 물이 넘치는 곳이라고 했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확인하는 현장이었다.

많이 걷지 않았는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