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소스(피쉬소스) 만들기

찌꺼의 부엌

​ 나는 월남쌈소스를 만들 때는 항상 오징어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스퀴드 브랜드'(Squid Brand)의 멸치액젓을 이용한다.

이 액젓을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옛날부터 이 액젓만 사용해 다른 건 시도할 엄두조차 못 내는 것이 이유이다.

태국에서 생산된 '스퀴드 브랜드'(Squid Brand)의 멸치액젓은 우리나라 액젓보다 맑고 덜 짜다.

포장에 표시된 내용물을 보니, 정재수와 설탕이 이미 첨가된 상태였다.

순수하게 멸치로만 만든 것인데, 오징어가 왜 그려져 있는 걸까?

아무튼 이건 멸치액젓이다.

참고로 나는 월남쌈 피쉬소스를 프랑스유학시절 베트남 친구로부터 배웠다.

그러니 '원조'라고 할 수 있다. ㅋㅋ

​월남쌈을 위한 피쉬소는 시원한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시간이 많을 때는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놨다 먹어도 좋지만, 바쁠 때는 얼음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은 젓갈의 양에 약 3배 가량 넣는다.

거기에 레몬즙, 마늘, 풋고추, 설탕을 넣는다.

이것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넣으면 되지만, 스텐다드한 맛을 내기 위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사진과 같은 작은병 한병 분량에는 레몬 1/3개, 마늘 2개, 풋고추 1개, 설탕 1큰술이다.

고추는 매운 것이 좋고, 마늘은 꼭꼭 빻아서 즙이 나올 수 있도록 넣는 것이 중요하다.

레몬은 꾹~ 짜서 즙만 넣는다.

그렇다고 해서 완성된 피쉬소스는 달거나 시거나 매운맛이 아니라 '짠맛'이다.

다른 재료들은 짠맛을 순화시켜, 더 맛있고 풍부한 맛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다양한 월남쌈소스를 맛보있지만, 피쉬소스보다 맛있는 건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