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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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전주의 경기전 안에 위치해 있는 '어진박물관'의 내부 풍경이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임금님들의 어진과 관련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어진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경기전 입장료, 3000원에 어진박물관 관람료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이곳을 구경하지 않으면 조금 아깝다.  

​이것은 어진박물관에 있는 이성계의 어진이다.

어진은 임금님의 초상화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위 사진속 어진은 경기전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1872년 조중묵을 비롯한 10인의 화사가 새로 모사한 것이라고 한다.

보통 조선시대 왕들의 어진은 붉은색 곤룡포를 입고 있는데, 이 태조 어진은 청룡포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홍룡포를 입고 있는 이 태조 어진은 2016년에 권오창이 모사한 것으로, 경기전 어진을 토대로 곤룡포만 바꿔서 그린 거라고 한다.

곤룡포의 색과 채전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1900년에 홍룡포로 모사한 것을 토대로 그렸다고 한다.

​전주 어진박물관에는 이성계뿐만 아니라 영조, 정조, 철종, 고종 등의 어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실재로 존재하는 어진은 태조, 영조, 철종의 어진뿐이고, 세종과 정조의 어진은 기록으로 전해지는 모습과 그 후손들의 골격을 토대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모두 모사품이지만, 다양한 어진들을 보면서 서로 비교해 보는 건 재밌다.

​또 한켠에는 태조 어진을 경기전에 모시는 행렬을 재현해 놓은 미니어쳐도 구경할 수 있다.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재현해 놓은 만큼 매우 흥미로운 관람품이다.

​어진박물관에서는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다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경기전 진전안에 그려진 '일월오봉도' 탁본을 뜰 수 있게 하고 있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이 동시에 떠있고, 다섯봉우리의 산이 그려진 그림으로, 왕실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임금의 사무공간인 궁궐의 대전에 그려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다면, '일월오봉도' 탁본을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뿐만 아니라 쇼핑도 할 수 있다.

어진박물관에는 기프트숍이 있다.

이 기프트숍에서 경기전을 관람하고 추억이 될 만한 굿즈들을 살 수 있다

용포에 새겨진 용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티셔츠도 살 수 있다.

나는 내게 어울리지도 않는 이 티셔츠를 살까말까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너무 재밌게 관람한 나머지 티셔츠를 사고 싶기도 했다.

대신 마그네틱을 수집하는 동생을 위해 일월오봉도 마그네틱을 하나 샀다.

일월오봉도 마그네틱은 너무 예쁘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어진과 관련한 역사적 자료들을 보기 좋게 전시를 잘 해놓았고, 그것에 머물지 않고 추억을 쌓을 만한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요즘은 박물관을 세련되고 멋지게 잘 만드는 것 같다.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최근에 지은 박물관을 볼 때마다 한다.

어진 박물관도 그런 생각이 드는 곳이다.

경기전을 방문했다면, 잊지 않고 어진박물관을 둘러보고 오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