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환자의 식욕부진에 관한 정보가 쓰여 있는 이 팜플렛은 아버지가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하셨을 때, 그곳 복도에서 찍은 것이다.
임종직전의 말기암환자들이 주로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말기암환자들이 겪게 되는 증상과 그 완화책을 소개하는 정보들이 여럿 소개되어 있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식욕부진은 말기암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특히, 식욕부진으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지면, 좋지 않은 예후로 넘어가게 된다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어머니는 아버지의 식욕이 떨어지지 않도록 무척 잘 관리하고 계신 것 같다.
아버지는 아직은 식사도 잘 하시고 드리는 대로 뭐든 잘 잡수신다.
어머니는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버지가 드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꾸준하게 식단에 변화를 주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전에 주점부리를 절대로 드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가 놀란 것은 양치질을 해드릴 때, 혓바닥을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어머니는 "혓바닥을 깨끗이 닦아야 음식맛을 잘 느끼고 입맛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아버지 양치질에서 혓바닥닦기에 특별히 신경쓰는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암환자를 돌보고 계신 분들께 어머니의 처치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불이 소개하는 정보가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조금이나 보탬이 되길 바란다.
말기암 환자의 식욕부진은 먹을 힘이 감소하거나 오심, 또는 맛의 변화, 구내염, 연화곤란, 흡수력결핍, 우울, 정서적 침체 등이 원인이란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는...
1. 식사시간에 얽매이지 말기
2. 손이 닿는 곳에 음식을 둘 것
3. 식욕부진의 요인을 파악하여 해결(냄새, 연화곤란, 통증 등)
4. 알맞은 양을 골고루
5. 구역, 구토가 있으면...
- 식사시간 중 음료섭취 제한
- 시원한 음식
- 강제로 먹이지 말 것
- 식후 1시간 정도는 앉아 있을 것
-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시원하게 할 것
- 입안을 찻물, 또는 구강 세정제로 헹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