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가는길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홍천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는 유서깊은 아름다운 절로 유명하다.

우리는 공작산을 등산하는 길, 수타사도 들렀다 오기로 했다.

수타사는 홍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면'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홍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면방향 버스는 많지만, 수타사까지 가는 버스는 몇 대 안된다.

06:30, 09:10, 13:30, 16:50, 딱 이렇게 네 번뿐이다.

그러나 수타사까지 30분이 걸릴 뿐이다.

그러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동명방면으로 가는 차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몇 분 더 걸으면 될 테니 그렇게 가기 힘든 것도 아니다.

우리는 09:10분 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려 '수타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곧장 가면 된다.

우리는 공작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수타사를 들렀다.

수타사 경내는 무척이나 단정하면서 고요한 모습이다.

아침에는 수타사에서 울려퍼지는 염불소리를 들으면서 공작산을 산행했다.

병풍처럼 펼쳐진 공작산 아래 자리한 수타사에서 스님이 읽는 경전 소리가 아름답게 들렸더랬다.

수타사의 여러 불당들 중 유명한 것은 '대적광전'이라는 이 건물이다.

크지 않은 소박한 규모인데 정사각형처럼 보이는 건물의 형상이 무척 세련되어 보인다 생각했는데, 양식적인 면에서 특별한 건물이란다.

다음은 안내판의 설명을 정리한 것이다.

수타사의 대적광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36년(인조14년) 공잠대사가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적광전은 정면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층 겹치마 팔작지붕의 다포양식 건물이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의 모습을 간직한 공포의 모습과 전선후기의 모습을 보이는 내부 설미첨차의 판재화, 연봉장식 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기단, 지붕, 몸체 등이 잘 조화되고 절재된 구성으로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용마루 한가운데 청기와 2개를 올려 놓았다.

한편 대적광전 옆에는 원통보전이라는 불당이 있다.

이 건물은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대적광전처럼 조형미가 돋보이는 건물은 아니다.

원통보전 안에 있는 불상은 '목조관음보살좌상'으로, 역사적으로 상당히 가치있는 유물이란다.

이불상은 영조 34년(1758년)에 조각승 순경과 덕순에 의해 만들어졌다.

조성당시에는 수타사 옥수암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높이 46Cm의 보살상으로 나무로 제작되었고 봉황과 화염문으로 장식된 보괸을 착용하고 있다.

복장내에 사리 3과, 조성발원문, 후령통 및 다수의 다라니 등이 발견되었다.

조성발원문을 통해 조성연대와 작가 등을 명확히 알수 있음은 물론, 복장유물을 동반하고 있어서 한국불교 조각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석조품은 대적광전 계단 옆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구성과 비율이 매우 잘 생겨 보이게 한다.​

​한눈에 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이다.

나는 수타사에서는 이 조각품에 가장 눈길이 갔다.

​맨 위에는 이런 돌확 같은 걸 이고 있는데...

대체 이 물건은 뭣에 쓰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다.

​이건 수타사의 동종!

이 동종은 국가의 보물이기까지 하다.

보물 제 11-3호인 이 동종은 몸통 밑 부분에 1670년(현종11년)에 ​만들었음을 알려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단다.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조신시대 중기의 작품이다.

이 종은 종을 제작한 연도는 물론, 종을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까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당시 종을 만드는 장인으로 가장 유명했던 '사인'비구가 주도하여 만들었고, 다른 종들은 몸통과 종을 거는 고리 부분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좋은 따로 만들어 붙이는 독특한 방법을 썼다.

이처럼 만든 사람과 시기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한 데다가 제각 방법도 독특하여 조선시대 중기의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입구 가까이에 있는 이 건물은 단청이 다 마모되어 있고, 현재는 고치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옅어진 단청을 보니, 수타사의 오랜 역사가 피부로 느껴졌다.

이 건물은 어떻게 보수가 되려나 궁금하다.

수타사는 작은 규모의 절인데도 웅장함과 깊이가 느껴지는 곳이다.

단정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수수하면서도 웅장함을 잃지 않은 모습은 어디서 기인하는지 감깐 둘러본 정도로는 파악이 되지 않았다.

다시 수타사에 가게 된다면, 하릴없이 서성거리며 한참 머물러 있고 싶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