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평화의 소녀상

문득, 멈춰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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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녀상은 군산에 세워진 것이다.

군산의 소녀상은 특별히 일제시대에 세워진 일본식 절인 '동국사'에 건립되었다.

2015년 고광국 조각가에 의해 제작된 군산의 소녀상은 소녀가 너무 어려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

실제로 나는 너무 소녀같은 소녀상들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은 군산의 소녀상과 같이 좀더 성숙한 모습일 거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게다가 얼마 전 소녀상들이 너무 과거의 모습이라며, 위안부 할머니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글에 공감이 많이 갔다.

과거의 소녀가 아니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천일 수요집회를 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 일본의 사죄없는 시혜성 보상금을 거부한 할머니들 모습이 소녀상 대신 세워져야 할 것 같다.

고광국 작가는 '소녀가 위안부의 삶의 고통 속에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리운 내 부모 내 형제가 사는 조국을 향해 해안가에 서서 처연하고 간절하게 바라보며 상념하는 소녀상을 표현했다'고 작품 설명에 써 놓았다.

그러나 이런 작가의 변 역시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의 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다.

늘 위안부는 소녀의 이미지로 누군가의 누이로, 딸로 표현된다.

과연, 조국이, 그들의 아버지가, 혹은 그들의 남자형제들이 그녀들을 위해 해 준 것이 뭘까?

이미지와 되어 있는 소녀에 조금 실물이 나기도 한다.

​게다가 이날은 마침 보슬비가 뿌려지는 아침이었다.

소녀상의 얼굴은 마치 눈물을 흘리는 젖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군산의 소녀상 한켠에는 일본의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에서 보낸 '참사문', 즉 참회와 사죄의 글이 적혀 있다.

일본의 국가적인 사죄와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많은 민간단체가 사죄를 해본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이 참사문 보면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일본은 일제침략기 국가적으로 위안부를 운영했다는 사실의 인정과 진심어린 사죄와 응당한 보상을 조속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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