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 체험기

문득, 멈춰 서서

애플사에서 의도적으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나 2018년 내내 배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교체해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올 12월로 끝이 난다.

나도 이에 해당하는 폰을 쓰고 있어서 올해 안에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12월이 되었다.

올 12월이 지나면, 다시 정상 가격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니 더는 미룰 수가 없다.

나는 우리 동네에 있는 아이폰 공식서비스센터인 유베이스(UBASE)를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업무를 시작하는 오전 10시에 맞춰서 부지런히 안으로 들어갔는데....

내 앞에 무려 29명이나 있다!

​이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문을 열려고 할 때 이미 30여명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나처럼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온 분들이란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그래도 빈자리를 용케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아, 내 번호가 호명되기를 기다렸다.

​기사님들도 쉴 틈이 없다.

한 사람당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듯 했다.

나처럼  배터리교체를 미뤄온 사람들이 뒤늦게 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매일매일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예약은 이미 2주 뒤까지 꽉 차서 아에 인터넷 예약창이 열리지 않는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11시가 되자, 어느새 대기인 수는 47명에 이르렀다.

창구에는 13번 손님이 대기하고 있다.

아직도 많이 기다려야 한다.ㅠㅠ

​12시쯤 되었을 때의 전광판 모습이다.

대기인 수가 64명으로 훨씬 늘었다.

창구는 19번!

쉬이 줄지가 않는다.

아직도 많이 기다려야 한다.ㅠㅠ

​12시가 넘자, 대기자는 어느새 80명이 넘었다.

차례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래도 나는 그날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마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이제, 12명만 기다리면 된다.


그러다가 1시가 넘어서야 겨우 배터리를 교체했다.

아이폰 S6인 내 폰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3만 4천원!

12월이 지나면, 5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꼬박 3년을 쓴 폰의 배터리를 교체해서 나는 1년 더 쓰기로 했다.

배터리의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어, 너끈히 1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