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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귀여운 초록잎들은 나팔꽃잎들이다.
약 1달 전 쯤, 화분에 뿌린 나팔꽃들이 싹을 띄워 바쁘게 넝쿨을 만들고 있다.
이 갈대발이 쳐져 있는 창은 내 침실 창문이다.
서쪽을 향하고 있는 창은 여름에는 오후 햇살이 강해, 갈대발을 쳐놓았다.
올해는 이 창 아래서 나팔꽃을 키우기로 했다.
하늘풀님은 나팔꽃 넝쿨이 갈대발을 잡을 수 있도록 세탁소 옷걸이를 화분에 박아주었다.
나는 나팔꽃들이 좀더 넓게 베란다를 덮을 수 있도록 지지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나는 모아놓은 끈들을 무작위로 꺼냈다.
그러고는 얼기설기 끈을 엮어서 간단하게 지지대를 완성했다.
베란다 옆 창틀에 집개로 끈을 고정시켰다.
나팔꽃의 넝쿨은 무겁지 않아서 지지대가 튼튼하지 않아도 된다.
이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나팔꽃넝쿨이 매달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한데 엉켜있던 두 줄기의 나팔꽃넝쿨을 내가 만든 지지대에 걸어주었다.
내일이면 꽉 붙잡고 올라갈 것이다.
이건 완성된 모습!
한쪽 늘어진 끈에는 구멍난 돌을 매달아 펄럭이지 않도록 해주었다.
나의 정원....
지금은 나팔꽃이 성큼성큼 손을 뻗길 기다린다.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파랑색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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