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전지작업

안양에서 살기

사각형으로 단정하게 잘린 이 나무들은 안양 우리 동네 플라타너스 가로수 풍경이다.

이 풍경은 며칠전에 밖에 나갔다가 찍은 것이다.

사각형 나무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조금 우습기도 하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내 주위에는 플라타너스의 이런 상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난 이 플라타너스 가로수 풍경이 마음에 든다.

나무들이 정돈된 상태로 조금씩 굵어지면서 자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플라타너스를 자유롭게 키우면, 너무 키만 큰 잔가지가 많은 상태가 되는데, 그러면 교통표지판도 가리고 태풍에 가지들이 떨어져 보행자를 위험하게 하기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걸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나는 우리 동네의 깔끔하게 이발한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좋아한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건 실제로 많은 분들의 꾸준한 노력이 뒤따른다.

위 사진은 지난해 9월에 찍은 것이다.

매년 가을, 낙엽이 지기 전에 플라타너스 전지 작업을 한다.

전지작업을 위해서는 이렇듯 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된다.

안전한 사다리차에서 전지를 하고, 떨어진 작은 가지들을 주워답는 분들,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안전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하신다.

마침, 외출을 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차에 전지작업 하시는 분들을 만났다.

나는 전지작업 현장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되어 즐거웠다.

이 사진도 작년 전지 작업을 할 때 찍은 것이다.

얼핏 보면, 나무들이 여전히 사각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1년 새 군데군데 잔가지들이 많이 튀어나와 있다.

그것들을 1년에 한번씩 계속 다듬어주면서 부피를 늘려가며 키우는 것이다. 

특히,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그늘이 깊어, 여름에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를 걸을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