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즙을 짜고 나선 '유부밥'

찌꺼의 부엌


우리는 당근즙을 자주 짜 먹는다.

암수술이후, 1년 동안은 녹즙과 당근즙을 매일 마시기도 했었다.

아무리 먹어도 적응이 안되는 녹즙은 딱 1년만 마시고 그만두었지만, 맛난 당근즙은 그 뒤에도 가끔씩 해 먹는다.


그러나 당근을 갈고 나서 남는 찌꺼기는 너무 아깝다.

아주 오랫동안은 그냥 버렸었는데, 하루는 이걸로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 고안한 것이 바로 유부밥!

당근을 다져서 넣는 대신, 당근즙을 갈고 남은 찌꺼기를 소금간을 약간 해서 식용류에 달달 볶아 넣어봤다.


결과는...

두두둥!

  


우~와! 기대이상이다.

곱게 다져진 거라 부드럽게 씹히고...

맛은 여전히 달고 고소하다. 

여기에 우엉볶은 것을 쫑쫑 다져서 넣으면 더 맛있다.

우엉 졸인 게 없을 때는 그냥 당근만 넣어도 좋다.


이날은 그냥 당근만 이용했다.

거기에 통깨를 수북하게 넣어줬다. 


유부 간은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겠다.

우리는 물에 삶아 기름을 빼고 찬물에 살짝 헹궈, 꼭 짜는 걸로 끝이다.

나는 와사비 간장을 곁들여 먹지만, 위장이 안졸은 하늘풀님은 그냥 간이 안된 유부밥을 장아찌들과 먹는 걸 좋아한다.

간장에 절인 장아찌(깻잎, 마늘잎등)들이 유부밥과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