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물염색 다포

찌꺼의 바느질방



감물염색한 천들을 가지고 다포를 만들었다.


수년 전에 물들여 놓은 감물염색 무명들이 너무 곱게 발색이 되어 있어, 뭔가 만들고 싶은 마음이 발동한 데다가  

국선도 원장님의 찻상에 다포가 너무 낡아 지나다니면서 꼭 하나 만들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신기하게도 감물염색은 발색을 시켜 넣어두면, 장 안에서도 조금씩 발색이 진행된다.

그래서 더 곱게 짙어진 천들을 장에서 발견하게 되면, 공연히 더 반갑고 마음이 들뜬다.

 

이번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머신으로 눌러 박아주고 가장자리는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했다.

이것도 깔끔하니, 좋다.


몇년 전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핸드로 홈질을 했고, 가장자리는 머신으로 마무리를 했었다.

생각했던 대로 원장님은 내가 만든 다포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래는 수년 전, 도장을 개설해 독립하신 사범님께 선물한 다포!



그리고 남은 조각들을 가지고 작은 것들도 여러 개 만들었다.


아래, 좀 큰 것은 얼마 전 경주 방문길에 이틀동안 머물렀던 댁의 어르신에게 선물했다.

마침 아주 작은 찻상을 만들어, 그 상에 차를 내와 우리에게 주셨는데, 집에 돌아와 이 다포를 보니, 그 찻상과 딱 크기가 맛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꼭 맞는다며, 감물염색도, 조각들과도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게 만들었냐는 감동스러운 인사도 들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찻상에 깔 다포를 선물하는 것은 참 즐겁다.^^



내게는 이렇게 작은 조각만 둘이 남았다.

나는 이걸 써야지...

요즘은 이 위에 잔을 놓고 쑥차를 마시고 있다.

감물빛과 쑥향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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