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북역 앞, '떼르미뉘스 노르' 카페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파리 북역은 늘 북부 프랑스, 노르(Nord)지방으로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옛날 유학시절, 파리와 릴을 오가며 공부를 할 때도 나는 늘 이 역을 이용해서 다녔다.

1년간 매주 이 역을 왕복하면서 다녔지만, 역 앞 광장으로 나갔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깨달았다.

기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역에서 연결된 지하철역을 통해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했고 돌아오는 길에도 늘 지하철에서 바로 역으로 향하는 통로를 이용해 기차를 타러 갔었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 북부 프랑스 '앙블르퇴즈'에 있는 미리암 별장을 가기 위해 북역을 거칠 때, 처음으로 북역 광장으로 나와봤다.

역 건물이 매우 웅장하고 고풍스럽다.



그날 나는 렌에서 새벽같이 기차를 타고, 파리로 출발... 파리 몽빠르나스 역에서 기차를 내려, 다시 파리 북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역 광장에는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철골로 조각된 입구 장식이 너무 멋지다.


그 한 옆으로 노란 우체통 2개가 나란히 서있었다. 

여기에 우표를 붙인 편지를 넣으면 우체부 아저씨가 수거해 가신다.

프랑스는 오늘날도 여전히 우편으로 많은 서류가 오가고 있었다. 

 


갈아 탈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어, 역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다.

1925년부터 운영되었다는 '떼르미뉘스 노르까페!

한국말로 번역하면, '북 종점 다방' 쯤 되려나?

역시 나처럼 기차시간이 여유있어, 차 한잔 마시는 사람들이 잠깐씩 오가고 있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까페답게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물건들과 분위기가 무척 옛스러운 느낌이다.  

특히, 까페의 바닥은 한 눈에도 장인들이 손수 돌을 깨서 만들었을 것 같은 타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타일이 바닥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이 카페에는 내가 향하는 '블로뉴 슈흐 메르'라는 도시의 카지노를 홍보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앙블르퇴즈'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내려야 한다.

내가 갈 목적지가 소개된 포스터조차 반가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