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롱바주 집은 어떻게 지어지나?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 렌의 시내에는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나무 대들보를 이용해 지은 중세 건축물들이 참 많다.

그중 골목에서도 깊숙히 들어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는 뜰에 주목할 만한 꼴롱바주 건물들이 있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 숨어 있어 발견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마침, 이 건물을 보려고 일부러 간 날은 몇몇 사람들이 모여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 꼴롱바주 건물은 꼴롱바주 방식 중에서도 초기에 해당되는 긴 나무기둥을 이용한 형태이다. 

긴 나무 기둥으로 지은 꼴롱바주는 짤막짤막한 나무를 이용해 턱을 만들며, 층이 높아갈 수록 앞으로 돌출하는 '앙코르벨망'식 꼴롱바주 건물로 빠르게 대치되었다. 

실제로 긴 나무로 짓는 방식은 나무 밑이 썪으면 건물이 뒤틀리기도 하고 중세시대 은 골목으로 목재를 들여오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뜰로 연결된 통로에 있는 건물도 꼴롱바주집이다.

낡은 이 건물의 노출된 천정을 통해, 나는 책으로만 읽었던 꼴롱바주 건물을 짓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책에서는 건초에 회반죽이나 진흙을 붙여, 나무와 나무 사이의 틈을 메꾼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식이다.



방망이 같이 생긴 이 건초 덩어리가 그냥 건초로만 이루어진 것인지, 사이에 나무막대가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촘촘하게 막대모양의 건초들을 놓고, 그 위에 회반죽이나 진흙을 발랐던 것 같다.

물론, 그냥 진흙은 아니고 여기에도 건초들을 잘게 썰어서 함께 섞어 강도를 높였다고 한다.

사진 속에 덧바른 것 역시 잘게 썬 건초들이 섞여 있다. 


이날 멋진 초기형태의 꼴롱바주 건물들을 본 것도 좋았지만, 조금이나 꼴롱바주 집의 골조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