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의 독특한 닫힌침대, 리클로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이 사진은 브르타뉴의 전통적인 침대인 닫힌 침대다.

옛날 브르타뉴 사람들은 찬장처럼 생긴 '리클로'라고 불리는 침대 안에 들어가 잠을 잤다.

가족이 모두 한 공간안에 살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 이 리클로는 미약하나마 사생활을 보장해주기도 추위로부터 조금은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브르타뉴의 민속박물관에 가면, 곳곳에서 이 리클로를 볼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지 않는다.   


아래는 브르타뉴의 전통적인 가정의 생활모습을 전시해놓은 것이다.

리클로 앞에 있는 벤취형 긴의자는 식탁의 의자로도 쓰이지만, 리클로를 드나들 때, 발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의자는 궤짝형태로 만들어진 것도 많은데, 이런 궤짝은 옷이나 헝겊으로 된 생활용품을 넣어두는 통으로도 쓰이면서 의자와 리클로발판의 기능을 모두 담당했다. 



한편, 프랑스의 가장 서쪽에 있는 우에쌍(Ouessant)이라는 섬은 삼림이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생활에 필요한 목재들은 어떻게 구했을까?


섬주변에 물살이 험하고 풍랑이 센 탓에, '비가 그치면 모래톱으로 나가라'는 속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풍랑으로 좌초된 배들의 파편들이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밀려왔다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서진 배조각들과 난파선에서 떠내려온 물건들이 오랫동안 이곳 주민들의 중요한 생활용품 공급원이 되었다.


부서진 배조각들을 가지고 침대도 만들고 옷장도 만들고 찬장도 만들었다.

나무들의 색깔도 예쁘지 않고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지 않는 걸 감추기 위해 우에쌍의 가구들은 짙은 색으로 페인팅을 했다고 한다.


리클로 앞에 아기 요람을 놓기도 했다.



우에쌍의 가구들 중에는 이렇게 짙은 빨간색을 칠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