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브르타뉴의 에메랄드 해안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브르타뉴 해안 전체는 프랑스에서 '그랑드 랑도네'(GR) 34번에 해당된다.


그중, 북쪽에 위치한 에메랄드 해안은 Fréchel곶에서 Mont St-Michel곶까지를 일컫는다. 

이 해안이 걸쳐있는 대표적인 도시들은 디나르(Dinard), 디낭(Dinan), 생말로(Saint-Malo), 깡깔(Cancale),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가 있으며, 이들을 한 묶음으로 ‘에메랄드 해안지역’이라고 지칭한다.


이곳에는 풍부한 식물군과 동물군을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이 해안은 지중해성 식물군을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하늘색과 13.5m까지 치솟는 파도에 따라 매우 특별한 풍경의 변화를 연출한다.



꽃융단을 펼쳐놓은 것 같은 이 풍경은 꼭 이맘 때 여름, 브르타뉴의 에메랄드 해안의 언덕 모습이다.

바닷가 언덕은 종처럼 생긴 작은 꽃송이들이 총총 매달린 보라빛 '히드'꽃들과 '난장이 아종'(ajonc:가시양골담초)이라고 불리는 노란 꽃이 피는 키작은 가시나무로 뒤덮힌다.


나는 태어나서 이런 풍경은 처음이다.

'세상에 이렇게 꿈같은 풍경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는 온통 꽃으로 뒤덮힌 해안가에 꼭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넓이의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에메랄드빛 물색의 바다도, 꿈길 같은 들판도 모두 현실 세계가 아닌 것 같다.


이곳 해안은 지중해처럼 에메랄드빛 물색을 띄는 곳으라, '에메랄드 해안'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그늘 한 점 없는 언덕의 오솔길이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해안을 걷기가 나쁘지 않다.

다시,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여름이 되니, 더 생각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