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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평촌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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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 시립 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 모습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들이 참 많다. 이 사진을 찍으러 간 날은 평일 오전이라 매우 한산한 모습인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오후나 주말에는 정말 많은 아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내가 만든 어린이 철학프로그램은 모두 수년에 걸쳐 이곳을 드나들며 읽은 책들로 만든 것이다. 

도서관에 읽을 책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은 것은 이곳에서 동화책을 빌려 읽으면서였다.


며칠 뒤부터는 어린이 자료실을 확장하는 공사를 한다고 한다.

변하기 전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카메라를 꺼냈다.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이곳은 종합자료실!

성인을 위한 서가와 잠깐 동안 앉아서 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책상들이 놓여있다.

이 사진, 반대편으로도 더 공간이 있다.

책들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연구자를 위한 책까지는 몰라도, 교양으로 읽을 만한 책들은 충분히 많다.

그러나 서고가 부족해, 얼마 전에는 책상을 좀 줄였다.

서고도 더 넓어야 되겠고, 좀더 편하게 자료실에서 자료를 검토하거나 읽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문제들이 한번에 해결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정도만도 감지덕지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곳은 예전에는 '향토전시실'이라는 제목으로 안양의 민속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던 곳이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소란스런 로비에 전시실까지 없애고 만든 것은 열람실에서 공부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


평촌 시립 도서관에는 '열람실'이란 이름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들이 여럿 있다.

이곳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러 온다.

물론, 수험생들에겐 매우 절실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옛날에 가족이 많아 개인 공부방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가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동네의 생활수준을 고려할 때, 각자 공부방들이 다들 있는 환경에서 이런 식의 도서관 열람실은 너무 고전적이지 않나 싶다. 

한편, 우리 동네 주민자치센터에도 공부방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그런 곳은 텅텅 비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서관이 주민들의 독서와 문화 공간으로 더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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