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프랑스 전통가옥의 굴뚝이야기 이 사진은 프랑스 렌(Rennes)을 여행하다가 찍은 것이다.구 시가지의 그저 평범하기만 길가를 찍은 것은 앞에 보이는 한 평범한 옛날 집 때문이었다.렌의 대성당 옆에 있는 이 가옥은 정면은 돌로 마감을 했고, 옆면들은 이 고장에 많이 생산되는 붉은 편암을 쌓아서 만든 집이다.그런데 그 벽에 벽난로의 굴뚝자국이 선명하다. 줌을 바짝 당겨서 찍은 모습이다.개미굴처럼 굴뚝이 집안의 벽난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도알 수 있다.아마도 붉은 편암은 입자가 성글어 굴뚝을 통해 실내로 유출될 수도 있는 일산화탄소를 걱정했던 모양이다.실제로 벽난로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굴뚝은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직사각형의 벽돌이다.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건축재료인 바로 그 벽돌이다.이런 재료의 구분 덕분에 실내에서.. 더보기
아름다운 물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프랑스의 동쪽 가장 끝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를 갔을 때는 12월이 막 시작되는 추운 날이었다. 좋은 계절을 다 두고 12월에 간 것은 스트라스부르의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크리스마스 장도 멋있었지만, 스트라스부르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스트라스부르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넓은 강이 도시를 휘갑고 흐르면서 펼쳐보이는 풍경이 아닌가 싶다.기차역에서 내려 중심가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나를 반긴 존재는 바로 이 강이였다.운하형태로 조성된 강은 큰 물줄기로 도시를 에워싸고 흐른다.강가 산책로에는 키큰 나무들이 흐드러져 있고, 건너편 둑 위로는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을 넋을 잃고 감상하며, 한참을 걸었다.저 강 끝에 뽀족지붕의 건물이 스트라스부르의 유명한..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마켓의 맛난 간식들 몇년전 겨울, '프랑크푸르트'(Frankfurt)를 갔을 때는 마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러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 데에 놀랐고, 이런 진풍경이 겨울마다 벌어진다는 사실에 두번째로 놀랐다. 크리스마스 장은 뭐니뭐니해도 프랑크푸르트가 으뜸인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장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집안을 꾸밀 멋진 장식품도 눈길을 끌었지만, 내 흥미를 가장 끈 것은 먹을거리들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맛난 먹을거리들이 정말 많다. 독일의 몇 군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고 느낀 건데, 크리스마스장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몇 가지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핫와인! 위의 사진은 핫 와인을 파는 부스 앞.. 더보기
Gargouille, 프랑스성당의 멋있는 '석루조'들 프랑스의 옛날 성당 처마끝에는 하나같이 '갸르구이'(Gargouille)라고 불리는 '석루조'들이 달려있다.지붕을 타고 내려오던 비가 건물에서 좀더 멀리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빗물받이 역할을 하는 석조구조물이다.그런데 갸루구이들은 하나같이 괴물 같은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 사진 속 갸르구이들은 '조슬랭'(Josselin)에 있는 노트르담성당에 달려 있는 것이다.들짐승을 닮은 야수같은 갸르구이들이 줄지어 매달린 이 모습 때문에 나는 조슬랭의 노트르담성당이 더욱 비장하게 느껴졌다. 괴물을 닮은 갸르구이들은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형상화될 때도 있다.얼굴을 움켜지고 절규하는 듯한 모습의 이 갸르구이는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의 생삼송대성당에 있는 석루조이다.거대하고.. 더보기
프랑스의 생활예술, 타일로 멋을 낸 집들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본 귀여운 타일생활작품들이다. 프랑스인들은 생활속에 개성을 발휘하는 재료로 타일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위 사진은 주소를 표시하는 문패를 타일로 만든 것이다. 21은 21번지를 알리는 숫자이고 그 옆에 귀여운 게와 바다가 그려져 있다. 직접 창작한 걸까? 아니면 산 걸까?이것도 대문앞에 주소를 표시한 타일이다.렌의 우리 동네에 있는 한 집앞을 찍은 것이다. 주소를 표시하기 위해 판매되는 숫자가 하나씩 쓰여진 타일은 슈퍼마켓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자기 번지에 해당하는 숫자, 그러니까 13번지라면 1과 3이 쓰여진 타일판을 두 개 사서 나란히 붙이면 된다. 이렇게 숫자만 써있는 타일을 대문에 붙인 집들은 정말 많다. 이 집은 좀더 멋을 낸 타일이다.이렇게 재밌는 타일 모자이크 장식.. 더보기
프랑스의 공공예술 프랑스의 브르타뉴지방을 여행하면서 본 공공장소에 걸려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이 작품은 '뽕라베'(Pont-l'Abbé)라는 도시의 한 공공화장실 외벽에 붙어있는 부조로, 이 고장 사람들의 얼굴들이 익살스럽게 조각되어 있다.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었는데, 만족스러운 사진은 겨우 한장을 건졌다.ㅠㅠ 자세히 보면 다 다른 재밌는 표정이 담겼다. 세라믹에 조각된 것으로, 자세히 보니 어린이들 작품같기도 하다. 아이들 작품이라면, 더 흥미롭다.이 작품은 렌(Rennes)의 샹리브르(Champs Libres)에 있는 '브르타뉴박물관' 입구에 걸려 있는 작품이다. 흑백사진은 이용해 과거 브르타뉴인들의 얼굴을 멋진 조형물로 만들어놓았다. 뽕라베에서 본 세라믹부조도, 렌에서 본 사진조형물도 모두 프랑스의 평범한 서민들의.. 더보기
보행자를 생각하는 프랑스의 렌(Rennes)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렌'(Rennes)은 브르타뉴의 네 개 지역의 하나인 ‘일에빌렌느’(Ille-et-Vilaine)의 중심지면서, 브르타뉴의 수도이기도 하다. 렌의 도심은 개인승용차의 진입이 제한되어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걸어다니며 구경하기가 좋다. 렌 시내가 활기있으면서도 느긋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덕분에 사람들은 넓게 자리한 광장을 느릿느릿 가로지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산책할 수 있다. 사진속 건물은 렌의 시청이다. 시청앞에는 넓은 광장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자동차는 물론, 버스까지 진입이 금지된 완전한 보행자들의 광장이다. 사진을 찍은 날은 평일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풍경이었는데, 오후가 되면 이곳은 사람들로 넘친다. 실제로 프랑스의 많은 도시의 중심가에는.. 더보기
프랑스의 숲(forêt)여행 이곳은 프랑스 서북부 푸제르(Faugères)라는 도시에 있는 '푸제르숲'이다. 아름드리 키큰 활엽수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숲속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늘 우리나라에서 산만 경험한 나로서는 평평한 땅위에 형성된 유럽의 숲(forêt)은 참으로 낯설다.우리나라에 이런 숲이 있었다면, 벌써 다 없어졌을 것이다. 물론, 프랑스도 과거의 많은 숲들은 경작지나 도시의 확장을 위해 파괴되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여전히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숲은 우리 몸의 허파처럼 귀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 푸제르숲은 전형적인 '레이닝 포레스트'(raining forest: 비내리는 숲) 형태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고장의 숲은 수피 위에 이끼들이 가득 뒤덮혀 있다. 이런 나무들로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