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 한복판에 '신시와'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광주에서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친절하게도 주최측에서 예약을 해준 숙소가 신시와였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사실,
이곳은 지난 2014년 겨울에 문을 열어, 꼭 1년이 되었다고 한다.
신시와는 낡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를 했으며, 광주지역의 예술가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숙소라고 한다.
그런 만큼, 곳곳에 디자인이 돋보이는 멋있는 예술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자기로 한 방의 모습이다.
부엌은 건물벽에 덧대어 확장해, 처마 밑에 넓은 유리창과 함께 밖에서도 잘 보이게 설계되었다.
특히, 내 마음에 든 것은 씽크대!
아침식사로 준비해 놓은 생협에서 생산된 유기농 식빵과 나무쟁반~
한 가지 단점은 우리가 머물렀던 작은 방 하나는 밖에 있는 욕실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밤에 자주 화장실을 드나드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는 너무 추운 밤에 밖을 왔다갔다 하느라고 밤잠을 설쳐야 했다.
나는 여기 방들이 모두 밖에 있는 욕실을 사용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와 다른 블로거들이 해놓은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다른 두 방은 각각 방 옆에 욕실이 딸려 있다는 것이다.@@
헐~ㅠㅠ
게다가 가격이 1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손님은 우리밖에 없어서 원한다면, 분명 교환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나는 1만원을 더 내고 욕실이 딸린 방으로 바꿨을 것이다.
너무 늦게 알아서 밤새 고생을 했다.ㅠㅠ
나는 메니저가 우리에게 이런 자세한 정보를 미리 주지 않을 걸 살짝 서운해 했다.
게다가 밖에 있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샤워부스 모서리에 발가락을 찧기도 했다.
위 사진은 밖에 있는 욕실의 샤워 부스를 확대해서 찍은 것이다.
ㄴ자로 튀어나온 곳이 너무 거칠어서 맨발로 부딪치면 정말 아프다.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 시설이다.
아니면, 슬리퍼를 꼭 신고 샤워를 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