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운 빛으로 마른 이 장미꽃은 한 친구의 집에서 본 것이다.
예술가인 친구는 그녀의 직업답게 실내를 너무 아름답고 개성있게 꾸며 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끈 것은 자연소재를 이용해 인테리어 장식품들이었다.
마른 장미꽃은 물론, 나뭇가지, 솔방울 등 매우 다양한 자연소재를 이용했는데, 나는 흉내낼 수 없는 내공이 느껴졌다.
이건 텔리비전 앞에 놓은 나뭇가지!
이렇게 과감한 인테리어 장식을 할 생각을 어떻게 한 것일까?
나는 이 나뭇가지가 친구의 여러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마 내가 이런 식으로 나뭇가지를 놓았다면, 사람들은 엄청 구질구질한 모습이라고 핀잔을 주었을 것이다.
전등 위에는 솔방울도 하나 올려 놓았다.
그리고 그저 맥주병과 같은 빈병에 꽃을 꽃아 놓았는데, 이것도 너무 아름답다.
꽃병은 친구가 직접 수를 놓은 천을 깔았다.
자수와 꽃병이 너무 잘 어울린다.
멋지다고 칭찬하는 내게 친구는 선물로 그녀가 주워온 솔방울들을 선물로 주었다.
나는 이 솔방울들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지난 가을 관악산 산자라에서 주워온 참나무 잎들 곁에 놓았다.
아무리 봐도 내 자연소재를 이용한 인테리어는 너무 촌스럽다.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