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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 여동생의 냉장고는 정말 귀여운 마그네틱들로 가득 차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걸 거기에 좀 보탰다.
'샌프란시스코의 모형집'과 '모네의 꼬끌리꼬 마그네틱'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집 냉장고에 조금은 생뚱맞게 붙어있던 것들이다.
또 책읽을 때 문진으로 쓰라고 스페인의 살라망카를 방문했다가 산 청동 장식품도 주었는데, 아깝다며 동생은 그릇장에 넣어 장식을 하겠단다.
그것과 더불어 프랑스 유학시절 벼룩시장에서 산 '청동 촛대'도 주었다.
그것도 그릇장에 넣었다.
모두 이 집에서 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동생이 좋아하니 좋다.
나도 주변이 좀더 단촐해져서 좋았다.
언제고 훌훌 떠날 수 있도록 가볍게 살고 싶다.
물건에 마음을 뺏아기지 않도록...
더 줄 것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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