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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살림에 배달된 무의 모습이다.
무에 달려 있는 무청이 어찌나 풍성하고 싱싱한지, 나는 이걸 보자 무시래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가을에 김장을 할 때마다 무에 달려있던 무청들을 새끼에 잘 매달아 처마밑에서 말려 겨울마다 시래기를 준비하셨다.
당시, 말린 무청으로 만든 시래기 나물은 맛있는 겨울 반찬이었다.
딱 한 송이뿐인 무청을 싹뚝 잘라, 세탁소 옷걸이에 걸어 베란다 구석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걸어 놓았다.
무 시래기는 그늘이면서 통풍은 잘되는 곳에 널어야 좋은 것 같다.
사실, 몇 년 전에 시도를 해본 적이 있는데, 너무 볕이 잘 드는 데에 널어놓았다가 잘 마르지도 않고 잎이 모두 누렇게 떠서 못 먹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이번이 두번째 시도인 것이다.
약 보름 정도 지났을까?
이렇게 싱싱한 모습을 잘 말랐다.
이번에는 성공적이다.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한끼 밥 반찬은 충분히 되겠다.
이걸로 어떤 요리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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