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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바오밥 나무, 한택식물원 호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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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책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그림이다.
이 책에서 어린왕자는 바오밥나무로 작의 그의 별이 폭파당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바오밥나무 싹을 제거하는 수고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바오밥나무를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아프리카에 자란다는 바오밥나무는 그래서 내게는 로망의 나무였다.
그런데 바로 이 나무가 우리나라 한택식물원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정보를 보자마자 한택식물원으로 얼른 달려갔다.

한택식물원 호주관에 있는 바오밥나무의 모습이다.

이 나무 말고도 호주관에는 여러 그루의 바오밥 나무들이 있었다.
나무도 꽤 커서 내 로망을 충족시켜 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런 규모의 나무라면, 어린왕자의 별을 폭파시키고 남을만 하다.
나는 이 나무들 앞에서 기념촬영까지 하면서 즐거워했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게 한참 동안 바오밥 나무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주위를 빙빙 돌았다.

10대부터 보고 싶었던 나무를 50세가 훨씬 넘어서야 보게 된 것이다.
만족스럽게 구경을 잘 하고 돌아왔는데....
함께 구경간 하늘풀님이 정보를 탐색하고 내게 하는 말, "우리가 본 바오밥나무는 어린왕자의 그 바오밥나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놀라서 좌절하고 말았다.
하늘풀님의 말이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는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이고, 호주의 바오밥나무는 그것과 속명조차 다르단다.
결국, 다른 나무라는 것이다.
그래도 비슷한 나무를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아래 정보는 한택식물원 호주관에 붙어있는 것을 사진찍은 것이다.
이곳에 호주 바오밥 나무의 생태 정보가 잘 나와 있다.
호주의 바오밥 나무는 그 자체로 멋졌으니까,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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