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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백로가 왔어요, 안양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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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들은 요즘 우리 동네 하천을 찾은 백로들이다.

몇 년 전부터 겨울마다 백로들이 떼로 안양천과 학의천에 나타나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볕이 잘 드는 학의천에는 더 새들이 많다.

또 학의천은 물이 얕아서 새들이 더 머물기 좋아하는 것 같다.

새들은 30~40마리 정도가 한 그룹을 이루면서 다니는 것 같다.

백로 무리 속에는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도 있다.

거기에 청둥오리들까지 어울려 함께 노는 풍경은 너무 평화로워보인다. 

백로들을 이렇게 많이 보는 건 안양에서 처음이다.

우리 동네에는 다른 어떤 철새들보다 백로들이 많다.

백로가 떼로 모여 있는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다.

그러던 지난 크리스마스, 눈이 쌓인 강가에서 본 백로들은 더 장관이었다.

백로들은 매년 안양을 찾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겨울이 그랬고, 지난 1~2년 동안 그토록 기다리던 백로들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백로들이 찾은 것이다.

공통된 느낌은 조금 따뜻한 겨울이 아닌가 싶다.

눈이 많고 포근했던 겨울에 백로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순전히 내 생각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좋았지만, 크리스마스에 본 백로들은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백로들을 보면서 걷는 산책길이 좋다.

그런 겨울날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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