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에 있는 불곡산에는 삼국시대 고구려 유적인 보루들이 남아있다.
고구려가 얼마나 깊게 남하했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인 것이다.
위 사진은 '제 3보루'로 불곡산입구역에 있는 등산로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보루이다.
대부분의 석축은 무너져 흐트러져있다.
여기 저기 뒹구는 큰 돌덩이들이 이곳이 범상치 않은 곳임을 알려주는데, 동쪽에 있는 석축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누가 봐도 일부러 쌓아놓은 축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이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감동적이다.
보루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방어시설로 불곡산 아래, 남쪽에 위치해 있는 너른 벌판이 한눈에 보인다.
만약, 적군이 쳐들어온다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제 3보루 근처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다.
저 멀리 보이는 도시가 의정부이다.
의정부는 양주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다.
이 보루는 제 5보루이다.
제 5보루는 불곡산 '상봉'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는 제 6보루,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 보루는 보시다시피 주변에 넓게 펼쳐진 자연암반을 활용하여 석축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현재는 많은 곳이 허물어져 있지만, 2~3단 정도의 석축이 남아있고 다른 데에 비해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제 5보루에서는 소량의 고구려 토기편과 기와편들이 수습되었다.
이 풍경은 제 5보루 근처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역시 산 아래가 잘 보인다.
불곡산에는 이들을 포함해 9개의 보루가 존재한다.
모두 불곡산 능선과 산봉우리를 끼고 보루가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