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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산수유, 생강나무 꽃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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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인가?

나는 멀리서 보면서 생각했다.

이곳은 우리 동네 관양도서관 뒷뜰에서 이어진 산책로이다.

조금씩 가까이 가면서, 나는 '생강나무'다! 소리쳤다.

생강나무꽃을 본 것이 몇년만인가?

생강나무는 꽃이 활짝 피었다.

내가 알기로는 생강나무가 가장 일찍 꽃을 피운다.

봄을 알리는 꽃은 바로 생강나무라고 생각했다.

생강나무는 꽃이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꽃송이가 동그란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생강나무가 좋다.

꽃도 나뭇잎도 수피까지...

생강나무의 수피는 밝은 회색에 매끈매끈하다.

잎은 꽃이 지고 난 뒤에 돋아난다.

앞으로 관양도서관에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순전히 이 나무 때문이다.

다음에는 돋아나는 새 잎들이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강나무꽃을 보고 조금 더 걸어갔는데....

도서관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산수유꽃이 피었다.

산수유는 생강나무와 달리 수피가 완전히 너덜너덜하다.

산수유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생강나무가 흐드러지다가 시들 무렵이면 산수유꽃이 핀다.

이 꽃은 아직 활짝 피지 않았다.

활짝 핀 산수유꽃는 반짝이는 별과 같다.

생강나무와 산수유꽃이 서로 가장 닮았다.

그러나 나무와 나뭇잎, 수피, 열매는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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