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점'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이 신기한 구조물은 불곡산 산행 중에 발견한 것이다.
불곡산 산마루에 이렇게 귀엽게 생긴 표식이 '삼각점'이라는 이름을 달고 설치되어 있었다.
중앙에 박혀 있는 돌에 십자 표시가 되어 있고 주변에 '포천 314'라고 쓰여 있다.
또 '1994 재설'이란 기록으로 보아, 이 구조물은 1994년에 만들어진 모양이다.
게다가 국가주요시설이니, 파손을 엄금한다는 강도있는 말도 쓰여있다.
이 삼각점 옆에는 '삼각점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은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측량에 의하여 결정된 지리좌표로 경도, 위도, 표고를 표시한 국가기준점이라고 한다.
설명에 의하면,
'이곳 화강암 표지위에서의 각종 측량방법을 통해, 이 점이 없는 다른 지점의 지리좌표를 정확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음에 따라,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이러한 삼각점을 전국에 2~3km 간격으로 설치하여 국토의 호율적 이용과 관리를 위한 국가기본측량, 지적측량, 공공측량 등의 기준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각변동에 의한 국토의 위치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등 국토공간정보의 구축과 다양한 사용을 위한 중요 기초자료로서 활용하고자 그 지리좌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이 좌표는 네비게이션, 등산, 레져, 내위치 확인 등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위해 할용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라고 쓰여 있다.
그러니 '포천314' 삼각점은 위도(N): 37도 47분 46.09초, 경도(E): 127도 01분 44.49초, 표고(H): 366.4m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지구의 바로 그 지점에 내가 서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표고, 즉 해발고도는 인천앞바다의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한다.
불곡산 산행을 하면서 삼각점에 대해 배운 것은 참으로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