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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안양의 우리 동네는 눈이 오는 날이면 썰매타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그런 날이 주말이기라도 하면, 상냥한 아버지들은
그들의 휴식도 마다않고 아이들의 썰매를 끄느냐고 기운 좀 쓰신다.
동네 공원의 비탈진 작은 구릉마다 깔깔거리며 아이들이 썰매를 지치고
차길에 나 있는 구름다리는 아에 눈썰매장으로 변할 정도다.
게다가 눈이 쌓인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아빠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을 실은 썰매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니 동네 아이들이 플라스틱 썰매 하나쯤은 없는 아이가 없을 정도다.
이 사진은 모두 지난 겨울에 찍은 것이다.
올 겨울은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서 썰매타는 아이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입춘이 지나고 설을 앞두고 있다보니, 썰매를 많이 타지 못한 동네 아이들 생각이 났다.
겨울이 다 간 것 같은데, 이렇게 겨울이 지나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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