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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은 유명하고, 내가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는 시인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그의 시집을 읽은 것이 없다.@@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는 2004년에 출간된 것으로, 도서관에서 눈에 띈 가장 오래된 안도현의 시집을 집어든 것은 그에게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
필시 감동스러운 것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옛날 것들부터 꼭꼭 씹어가며 읽고 싶었다.
더욱이 트윗으로 날린 그의 단상들 중에는 '관심글'에 고이 담아 놓은 것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다~ 읽고 책을 덮는데,
그저 그렇다...ㅠㅠ
그에게 반하려면 더 자극적인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잡아 끈 대목!
쥐똥을 쓸어내고 어지러운 발자국을 걸레로 닦다가
방구석구석 기둥이며 벽에 새겨진 쥐 이빨 자국을 보았다
그놈은 출구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세상의 출구를 찾기 위해
명색이 시를 쓰는 자인데)
- 혈서 중에서
'세상의 출구를 찾기 위해 시를 쓴다'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든다.
세상의 출구를 찾는다는 건 어떤 뜻일까?
나는 세상의 출구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하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빨리, 다른 최근의 안도현의 시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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