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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엄나무순 장아찌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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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는 개두릅나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두릅나무처럼 새싹들을 따서 먹는데, 쌉싸름한 것이 맛나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릅나무 새싹보다 엄나무싹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엄나무순은 밀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살짝 부쳐 먹어도 맛있고,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어도 맛나다.

나는 이번에는 엄나무순을 이용해 장아찌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엄나무순 장아찌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과연 그 맛이 어떨까 궁금하다.

내 생각에 장아찌로도 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한살림에서 판매하고 있는 엄나무순을 1kg 구입했다.

물에 잘 씻은 엄나무순의 꽁지를 잘라주었다.

장아찌에 함께 넣을 양파와 마늘!

나는 장아찌를 만들때, 설탕을 넣지 않고 양파를 썰어 함께 넣는다.

그러면, 양파에서 단맛도 만들어지고 장아찌가 된 양파도 맛이 참 좋다.

통마늘을 넣으면, 감칠맛도 생기고 마늘 장아찌도 얻을 수 있다.

간장은 올봄에 내가 직접 만든 집간장이다.

이건 순수하게 메주와 소금만 넣어서 만든 깔끔한 맛의 국간장이다.

이 간장을 물과 1:1로 희석시켜서 한번 끓여준다.

물 이외에 다른 것은 넣지 않는다.

신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식초를 넣어도 좋겠다.

또 식성에 따라서 설탕을 넣어도 되겠다.

나는 물과 간장에 양파와 마늘만 이용해서 장아찌를 담근다.

이렇게 만든 장아찌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다.

팔팔 끓면 불을 낮춰서 10여분 더 끓인다.

양파와 마늘, 엄나무순을 골고루 잘 섞어서 통에 담는다.

이렇게 통에 채운 장아찌 재료들!

거기에 끓인 간장과 물을 식혀서 부어준다.

납작한 돌들로 눌러주면, 재료들이 떠오르지 않아 더 맛있는 장아찌가 된다.

그러고는 바로 냉장고에 넣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엄나무순장아찌이다.

왼쪽 것은 몇 주 앞서서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이다.

명이나물도 장아찌도 엄나무순과 똑같은 방법으로 담갔다.

엄나무순은 줄기가 억세고 거친만큼 세 달 뒤에 간이 잘 들면, 맛볼 생각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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