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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서울: 호미, 2013)
'강제윤시인의 풍경과 마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라는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찍은 풍경사진들이 함께 담겨 있는 시집이다.
나는 처음에는 사진작가가 함께 다니며, 사진을 찍었나 생각했을 정도로 작품성있는 사진에 놀랐다.
그런데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도 모두 강제윤 시인이 찍은 것이란다.
나는 강제윤시인의 꾸밈없는 직설적인 문체가 무척 마음에 든다.
이런 문체는 심장에 마치 창이 박히듯 시인의 말이 팍팍 꽂히는 느낌을 주었다.
강하고 흔들림없는, 마치 바위같은 글...
이런 문체의 시인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무척 신선하면서도 좋았다.
게다가 시인의 가치관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비움과 적게 소유함을 주장하는 시인, 그의 가치관처럼 배낭 하나 짊어지고 떠도는 시인의 삶이 존경스럽다.
읽으면서 너무 감동스러워, 돌아가 몇 번을 다시 읽었던 부분들이 너무 많다.
새벽녘, 정신을 말갛게 깨우는 글이다.
나도 시인의 정신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다.
작가를 닮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책은 내 인생에 정말 몇 권 안되는데, 강제윤 시인의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가 그 중 하나다.
강제윤 시인의 책을 좀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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