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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깊은 산골 청정한 연못에서 자라고 있는 백련잎이다.
이번에 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연잎 두 장과 연꽃 봉우리 두 송이를 얻어왔다.
연꽃 봉우리로는 연꽃차를 만들고 연잎을 가지고는 연잎차를 만들었다.
우선 잘 씻어 적당한 길이와 간격으로 쫑쫑 채를 썬다.
두 장밖에 안되는 양이지만, 써는 데는 제법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 썰고 나니, 도마 가득하다.
이제부터 덕는 일만 남았다.
덕는 솥으로는 압력밥솥이 최고인 것 같다.
두껍기도 하지만, 밥을 주로 하던 솥이니 만큼, 다른 냄새나 맛이 배어있지 않다.
나무 젓가락과 손으로 아주 낮은 불로, 살짝 살짝!
한 번, 두 번, 세 번....
덕고 광목을 받친 채반에 널어 습기를 날리고
다시 덕고 또 채반에 널어 습기를 날리고...
그렇게 7회쯤 하니, 얼추 고슬고슬 잘 마른 잎들이 보인다.
잘 마른 잎들은 덜어놓고, 다시 나머지를 덕고
또 잘 마른 잎들을 빼고 나머지를 다시 덕으니, 꼭 9회다.
하룻밤은 그냥 식탁 위에 놓고 좀 더 말렸다.
그리고 병에 담고...
바로 덕은 연잎차가 너무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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