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도서관에 위치해 있는 오디세이학교에서 모임이 있어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오디세이학교는 서울시의 새로운 기획으로, 1년간 학교대신 다닐 수 있는 '고교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오디세이학교는 고등학교 1학년 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심사를 통해 뽑힌 학생들은 1년간 이곳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는다.
정독도서관에 있는 오디세이학교 말고, 몇 군데 더 오디세이학교를 맞고 있는 곳이 더 있다고 한다.
이곳 정독도서관에 있는 오디세이학교는 옛날의 '민들래 학교'가 옮겨온 것이다.
나는 이곳에 와서 오디세이학교 이야기도 재밌게 들었지만, 옛날 민들래학교에서 본 책꽂이들이 더 반가웠다.
민들래학교 도서실에 있던 책꽂이들은 하나하나 옮기고 맞추기 좋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번쩍번쩍 들기 좋게 한 칸씩 만들어진 책꽂이들은 밑은 옴폭 들어가고 위는 볼록 튀어나와, 틈에 맞춰 쌓으면 높은 책꽂이로 완성된다.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은 책꽂이 전체를 가로질러 놓인 나무판이라서 책꽂이가 휘지 않게 틀을 잡아주는 역할도 함께 한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꽂이다.
옮기고 쌓기 좋게 디자인을 참 잘 했다.
이번에 정독도서관 오디세이 학교에서 내가 새롭게 발견한 흥미로운 것은 폐나무판을 이용해 만든 의자와 책상들이다.
이건 책꽂이 앞에 놓여 있는 벤치들인데, 모두 페자제로 만든 티가 역력하다.
이건 모둠방에 놓여 있는 책상!
역시 재활용된 송판들을 이용해서 만든 책상이다.
이 책상은 재활용한 느낌을 완전히 살렸다.
낱개로 쪼개지기도 하고,붙이면 이렇게 둥근 책상이 된다.
벗겨지기도 하고 발하기도 한 원래 칠을 자유롭게 되살렸는데, 그것이 더 멋진 책상 만든 것 같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