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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반찬은 오이지이다.
무덥고 축축한 한여름, 오이지와 밥을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뚝딱 한 그릇을 비울 수 있다.
나는 오이지는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않고 조금씩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너무 짜지 않고 신선한 오이지를 즐길 수 있다.
또 물을 끓이고 다시 붓고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고 그냥 맹물로 한다.
오래 보관할 수 없으니, 더 더욱 조금씩 만드는 것이 좋다.
오이에 짭짤하게 소금간이 된 물을 붓고 넙적한 돌로 눌러 베란다에 놓는다.
일주일이 지나기 시작하면, 투명한 오이들이 나타난다.
그러면 먹을 수 있다!
투명해진 오이는 건져서 물로 잘 헹구어 냉장고에 넣는다.
그리고 먹기 전에 쫑쫑 썰어 찬물에 담궈 소금기를 적당하게 빼고 먹는다.
나는 평소에는 오이지를 물에 담근 채 먹는 걸 좋아하는데, 오이지무침을 하기도 한다.
소금기를 적당하게 뺀 오이지를 물기를 꼭 짠 후, 통깨와 고추가루, 식용유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참기름보다 오이지에는 기름이 속으로 배지 않게 식용유로 무치는 것이 더 고소하다.
취향에 따라 마늘과 대파를 쫑쫑 썰어서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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