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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조각천 모아서 의자커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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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다가 생기는 자투리천은 조금만 지나도 수북해하게 쌓인다.

이 천들은 두꺼운 것이다.

이번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색깔별로 정리를 한 뒤에 어울릴 만한 구성을 해서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튼튼한 천들은 의자커버로 좋다.

보통 천으로 의자 방석을 만들어서 써보았는데, 앉아서 부비적거리다보니 금방 헤진다.

의자 방석은 두껍고 튼튼한 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나는 초록색 계열의 천들을 모아서 의자커버를 만들기로 했다.

게다가 책상에서 쓰는 의자는 녹색이다.

잘 어울리지 않을까?

먼저, 무작위로 손에 잡히는 대로 천을 두개씩 연결한다.

그것을 다시 더 잇는다.

그러면서 점점 넓혀간다.

나는 긴 줄로 만들었다.

그것들을 다시 넙적하게 연결해서 대강 틀을 잡는다.

나는 의자 방석 패턴을 두꺼운 종이로 떠 놓은 상태이다.

그걸 대고 본을 뜬다.

표시한 대로 오려준다.

그런 뒤, 가장 밑에 안감을 놓고!

퀼트솜을 놓는다.

퀼트솜은 얇은 것으로 했다.

천이 두꺼워서 바느질 하기 쉽게 얇은 솜을 선택했다.

그러고는 맨 위에 조각천들로 만든 탑(Top)을 올려 놓는다.

노란색 천이 조금 곁들여지니,  화사한 느낌이다.

이 세 가지가 서로 흔들리지 않도록 옷핀으로 잘 고정시킨 뒤, 재봉틀로 퀼팅을 한다.

누빌 때는 워킹풋 노루발을 쓰면 좋다.

물론, 천이 두꺼워서 이런 경우에는 평범한 노루발로 누빌 수 있다.

나는 시접이 접힌 부분을 따라서 누볐다.

퀼팅이 끝나면, 튀어나온 솜과 안감을 깨긋하게 정리해 준다.

의자커버가 그 형태를 갖추었다.

거의 다 완성이다.

가장자리를 빙 둘러서 바이어스를 둘러준다.

마지막으로 의자에 매달 끈을 단다.

의자 어디에 커버를 고정시킬지 잘 살펴서 위치를 잡는다.

바늘을 왔다갔다 여러번 반복해서 튼튼하게 꿰맨다.

끈까지 달면 완성이다.

짜잔~

의자에 놓인 커버 모습이다.

녹색 의자와 잘 어울리는 커버가 완성되었다.

끈은 양쪽 손잡이에 고정시켰다.

이렇게 의자에 커버를 씌워서 쓰면, 더 오래 깨끗하게 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 덕분에 이 의자는 산 지 15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깨끗하고 헤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만들기를 하다가 생기는 자투리천을 활용할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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