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풀님은 해마다 이맘때면 1년 동안 우리 집안에서 쓸 비누와 지인들에게 선물한 비누를 만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천연비누를 만드는 날이 왔다.
이번에는 5kg을 만든단다. 이중 2kg은 우리가 쓸 것이고 3kg은 선물을 할 거라고 한다.
정말 엄청난 양이다!
먼저 비누베이스를 아주 잘게 잘라준다.
아주 낮은 불 위에서 비누베이스를 천천히 녹인다.
하늘풀님은 실리콘 비누틀도 엄청 많다.
잘 녹은 비누베이스에 천연오일과 몸에 좋은 약재들을 섞어서 비누틀에 붙는다.(사실 나는 자세한 방법은 모른다.^^)
아무튼 이 비누는 시어버터 베이스에 미백에 좋은 백복령가루와 라벤다 오일이 들어간 비누다.
그리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 주기 위해 글리세린을 넣었단다.
이건 레드팜 베이스에 진피가루와 칼렌듈라 가루를 넣고 오일은 오렌지 오일을 넣었단다.
도대체 칼렌듈라는 뭐지?
이건 고난이도의 비누다.
눈결정 틀에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들거다.
눈처럼 보이게 하려면 우유빛 베이스를 붇고 마르면, 그 위에 알콜을 뿌린다.
그리고 나서 다른 색깔의 베이스를 붙는다.
그럼, 이렇게 된다.
그러나 하늘풀님은 '이 눈 송이는 실패작'이란다.
눈결정을 돋보이게 하려면, 우유빛 베이스를 얇게 부어야 했다고...ㅠㅠ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이렇게 잊을 때가 있다.
다시 시도한 눈송이 비누!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 비누들!
이건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 본 야심작!
애초에 작은 색색의 비누들을 투명 비누 속에 넣을 계획이었다는데,
입욕제가 묻어있는 용기에서 파랑비누가 되었다.ㅋㅋ
그래도 예쁘다.
이건 우리가 모~두 쓸 거란다.ㅎㅎ
이제 1년 동안 쓸 비누가 모두 마련되었다. 비누 하나로 부자가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