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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또 여행길에 한 건물 추녀에 매달려 있는 빗물받이를 찍은 것이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나는 이것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몰랐을 것이다.
처마 위에 모인 빗물이 이곳으로 떨어지는데, 길다랗게 매달린 이 도구는 물이 흩뿌리지는 걸 막아준다.
찰랑찰랑 이곳을 거쳐 물이 떨이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월정사를 방문했을 때, 공중 화장실 근처에 있는 건물 추녀 밑에서 이런 걸 발견했다.
나는 한눈에 빗물을 위해 설치해놓은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 본 것과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분명 같은 용도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정도만 매달아 놓아도 빗물이 흩뿌려지는 걸 막을 수 있나보다.
그리고 다시 이런 빗물받이를 다시 발견한 곳은 광주 문화의 전당에서였다.
그곳에 세워진 한 구조물의 천장에는 바로 이런 빗물받이용 쇠고리를 바닥까지 닿게 매달아 놓았다.
마침 이날은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이 장치에서 어떻게 빗물이 떨어져내리는지 잘 볼 수 있었다.
아래는 바싹 다가가 찍은 사진이다.
비가 내리는 순간, 이 빗물받이를 보아서 정말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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