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편함들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찍은 것이다.
프랑스의 단독 주택 대문앞에 달려 있는 우편함들 중 예쁜 것들이 눈에 띌 때마다 사진에 담았다.
위 사진속 우편함은 엄청 고전적으로 생긴 우편함이다.
이 우편함은 프랑스 서북부 깊은 한 산골마을에서 발견한 것이다.
아르두아즈 돌편으로 지붕을 엮은 것도, 우편함에 달려 있는 열쇠도 모두 인상적이다.
열쇠로 우편함을 채우지 않아도 우편물사고는 일어나지 않나보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시골은 언제나 이런 여유스러움이 있다.
문에 우편함이 달려 있는 모습도 프랑스에서는 무척 흔한 모습이다.
이런 우편함은 대도시의 멋진 석조건물의 부자집 현관문에 달려 있다.
주물로 튼튼하게 만든 이 우편함은 절대로 최근의 것은 아니다.
한눈에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우편함이다.
위 사진속 우편함도 앞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현관문에 달려 있는 것이다.
현관문도 우편함도 모두 오래되었다는 걸 한눈에 알아보겠다.
이건 정말 재밌게 생긴 우편함이다.
'광고물을 넣지 말라'(PAS DE PUB SVP)는 간단한 메모와 우편함의 주인 이름이 적혀있다.
주물로 만든 귀여우면서도 예쁜 우편함이다.
평범한 양철 우편함에 색칠을 하고 귀여운 달팽이 인형을 다닥다닥 붙여 놓았다.
이건 한 아뜰리에 앞에서 찍은 것으로, 이 아뜰리에의 인터넷 주소를 우편함에 적어놓았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역시 평범한 우편함에 이 지역 상징깃발을 새겨놓았다.
프랑스에서 지역색이 강한 브르타뉴 지방에는 이렇게 고장의 깃발을 우편함에 새겨 놓은 집들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이 우편함도 너무 예쁘다.
뒤틀리고 찌그러진 모습에서 오래된 우편함이라는 걸 금방 알아볼 수 있는데, 새 걸로 바꾸지 않고 오래오래 쓰려고 애쓰는 마음이 내게도 읽힌다.
나는 소박하면서도 오래된 이런 물건들이 좋다.
중앙에 써 있는 글자는 주인의 이름 중 성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름은 주로 소문자로, 성은 대문자로 쓴다.
우편함이나 초인종에는 성만 쓰는 경우도 많다.
여행을 하면서 그저 평범한 주택가를 거닐며 남의 대문을 기웃거리는 것도 이런 발견의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