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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프랑스를 다시 가니, 여러 가지가 변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기차역의 쓰레기통이다.
프랑스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테러를 걱정해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은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봉지를 이용해 왔다.
대부분 투명한 비닐봉지를 볼품없이 걸어놓는 식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맵시있는 철로 된 틀에 쓰레기봉지가 걸려 있다.
게다가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어떤 것은 이렇게 파랑과 흰 봉투가 구분되어 걸려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파란 봉지에는 뚜껑까지 달려 있다.
'JOURNAUX"라고 큰 글씨로 쓰여 있는 이 쓰레기통은 신문지를 담는 쓰레기통이다.
물론, 불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신문지로 추측되는 그림까지 곁들여 놓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떤 역에서 봉지는 흰색이었지만, 노란색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을 발견했는데, 그 뚜껑에는 'RECYCLAGE'라고 쓰여 있었다.
이 단어는 '재활용'이라는 뜻이다.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문이나 페트병, 캔 등의 재활용품을 버리는 쓰레기통이다.
5년 전만 해도 프랑스 사람들은 분리수거에 관심이 별로 없어 보였다.
재활용품을 따로 수거하는 쓰레기통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그 사이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은 성장한 모양이다.
여전히 아무 표시없이 하나의 쓰레기통만 놓인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리수거를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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