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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 렌(Rennes)의 타일로 꾸민 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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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타일 조각으로 촘촘하게 발라진 모습은 프랑스 렌(Rennes)의 중심가에서 본 것이다.

신기하게도 렌에는 이렇게 작은 타일로 외벽을 마감한 곳이 많다.

사진속 타일은 한눈에 봐도 옛날에 붙인 것임을 알겠다.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군데군데 조금씩 떨어져 나간 곳을 이렇게 주황색 타일로 붙여놓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 명랑함과 대담함에 웃음이 나왔다.

노랑색에 주황은 너무 표가 난다.
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귀엽기만 하다.

두개를 비교해보면, 타일의 품질이 확실히 옛날 것이 좋아 보인다.

이 타일 외벽도 인상적이다.

이곳은 시내에 있는 한 약국이다.

파란색 계열의 타일이 너무 맘에 들어서 나는 한참을 이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

이 타일 역시 무척 오래 되어 보인다.

게다가 귀퉁이는 곧 허물어내릴 듯 깨져있다.

렌 시내에는 새롭게 제작하는 건물조차 작은 타일로 외벽을 꾸미는 것이 보기 힘든 풍경은 아니다.

그러나 옛날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타일을 꾸민다.

그 중에서도 이 신발 가게가 내 눈길을 끌었다.

무작위로 색을 알록달록 섞은 타일이 발랄하게 느껴진다.

지금 기억으로는 이 타일은 전통적인 타일하고는 조금 다른 재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세부적인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으로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ㅠㅠ

한편, 이 건물의 타일 장식은 렌을 소개하는 책자에 등장하는 곳이다.

'렌의 아름다운 숨은 장소 찾기'라는 책에서 아름다운 옛날 타일로 소개되어 있다.

구석의 작은 부분까지 정성껏 타일을 붙여 놓았다.

세심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건물은 렌의 시청이 있는 광장 둘레에 위치해 있으니, 렌을 구경갈 기회가 있다면 꼭 찾아보길 권한다.

금방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책자에 실릴 만한 품격이 느껴지는 디자인의 타일장식이다.

그래서일까?

이런 작은 타일 장식은 오늘날에는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 꾸며지기도 한다.

정면에 보이는 이 기둥은 아크릴 조각으로 만든 장식인데, 조명까지 숨어있다.

내 눈에는 시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각 타일을 닮았다.

불이 밝혀지지 않는 낮에 보면, 평범한 아크릴조각이다.

그런데... 밤에는 이렇게 멋지게 보인다.

이건 렌의 '메트로폴 도서관'과 '브르타뉴 박물관'이 있는 '샹 리브르'(Champs Libres) 건물의 기둥이다.

현대적으로 변화 발전된 타일 장식을 엿볼 수 있다.

밤에 불을 밝힌 이 기둥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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