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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화분으로 변신한 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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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소나무 분재 화분으로 쓰인 화분은 믿기지 않겠지만, 요강으로 만든 것이다.

이 사진은 삼청동 북촌마을에 있는 '꼭두랑 한옥'이라는 꼭두 전시관 마당에서 찍은 것이다.

요강에다가 화초를 심어놓은 모습이 하도 재밌어서 사진에 담았다.


요강은 옛날에 화장실이 멀리 집 밖에 있던 시절, 밤에 소변을 보는 용기로 쓰인 항아리이다.

지금이야 요강을 쓰는 집이 흔하지 않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요강은 흔한 물건이었다.

요즘은 보기조차 힘든 요강을 만나니 반갑다.

그러고 보니, 사진속 검은 고무신도 정말 만나기 힘든 물건이다.

이런 물건들을 다 어떻게 구했는지 신기할 뿐이다.



나는 너무 반가워 카메라를 바싹 대고, 쪼그리고 앉아서도 한장 찍었다.^^ 

더는 소용이 없어진 물건을 이렇게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주 좋아보인다.

마침, 요강에 그려져 있는 나무도 소나무이다 보니, 요강에 심긴 소나무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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