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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2023년 안양 APAP 주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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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안양에서는 3년마다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라는 이름으로 설치예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때, 서민들이 접하기 힘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많은 작품들이 도심의 공공 공간에 설치가 되거나 전시가 된다.

2023년 작년 가을에는 특별히 폐쇠된 검역소 건물에서 전시가 되었다.

많은 것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이 많았다.

이런 것들은 그래서 영상이 결합된 것들이 많았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20년도 더 전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그곳 미대생들과 함께 독일의 뒤셀도르프 미술관들을 견학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본 미디어아트에 나는 많이 놀랐는데, 그곳에서 본 미디어 아트에 비하면 이번에 본 영상이 결합된 예술품들은 다소 진부한 감이 있다. 

20여년전 독일에서 본 미디어아트들은 지금 생각해도 해석불가능한 참신함이 있었다. 

 

그에 비해, 이번 APAP전시에 소개된 것은 너무 서사적이 설명이 많고 또 친절하다는 인상이다.

나는 요즘은 이렇게 설명이 많은 예술품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든 작품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어 보이긴 한다.

그런데 그런식의 참여 하는 예술 행위조차 '유행인가?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부한 요소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전시되는 미술품에 비하면, 안양APAP는 참신하고 실험적이다.

안양 APAP 덕분에 안양의 시민들은 현대 예술작품과 더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공원에 세워진 작품들과 거리의 벤치나 자전거 거치대처럼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곧 예술작품인 것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런 점은 항상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이번 APAP는 오래되고 낡은 폐 건물 속에서 전시가 되었다.

그런 점도 색달라서 좋았다.

허물기 직전처럼 보이는 낡은 건물의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설에 크게 가공을 하지 않고 전시를 한 점!

전시된 작품들이 전시공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말끔하게 꾸미지 않은 공간, 이런 점이 내겐 더 세련되게 생각되었다. 

항상 APAP에 어떤 작품들이 소개될지 기대가 된다.

이번 전시도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들이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들이 소개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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