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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눈쌓인 물가 돌탑들 지난 겨울, 오대산의 선재길을 걸었을 때는 꽁꽁 언 계곡까지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발이 잘 닫지 않는 곳을 성큼성큼 걸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계곡 한가운데 무리를 이루고 있는 돌탑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소복이 쌓인 눈 사이사이, 아슬하게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이 무너지지 않고 잘 세워져 있는 것이 신기했다.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이 탑을 쌓은 사람은 예술적인 감각을 동원해가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를 썼다. 탑이 너무 멋지다.이 탑은 아주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너무 소박한 마음에 미소가 번진다. 나는 이 돌탑들을 지나쳐 가다가 다시 뒤돌아와서는 사진을 찍었다. 내 발길을 잡아 끈 건 돌탑들일까? 탑을 쌓은 사람들의 기원들일까? 더보기
오대산 산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년 전 겨울 오대산에 갔을 때, 묵은 곳은 오대산 산장이었다.월정사에도 깊숙히 들어간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오대산 산장은 위치만큼이나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오대산과 가까워 등산을 목적으로 할 때 정말 좋겠다 생각했다. 서글서글한 내또래 주인도, 산속에 틀어박혀 있는 자신의 존재를 한탄하며난로에 나무를 넣을 때마다 깊은 한숨을 쉬던 일을 돕는 아가씨도너무 마음에 들었더랬다.그런데 얼마 뒤, 다시 방문을 할까 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안된다.ㅠㅠ'아예, 문을 닫은 걸까?' 궁금했지만, 더 알아보지도 않았다.올해는 오대산엘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오대산 산장에서 특히, 내마음에 들었던 것은 까페의 장작난로 위에 매달려 있는 물고기와 화장실의 물확. '나도 수돗가에 이런 물확을 놓아야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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