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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이창재 감독의 강연, '현대인의 죽음맞이' ​​지난 5월 13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죽음을 노래하다'라는 행사에서 영화감독 이창재 감독의 강연을 들었다.이창재는 영화 '목숨'을 감독한 분으로, 이 영화는 우리나라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분들을 밀착 취재한 다큐영화이다.나는 '목숨'이 상영될 당시에 그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죽음에 관한 문제를 직시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마침 이날 강연에서 이창재 감독은 참가자들에게 '목숨'을 무료로 보여준 것이다. ​나는 '목숨'을 안보고 지나칠 운명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다소 부담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감동스러운 이야기에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이창재 감독님께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진지하게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고 싶은 .. 더보기
서울로 7017, 서울의 새로운 명소 ​​서울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서울로 7017'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서울로 7017은 남대문시장과 만리동에 걸쳐 존재해 있던 고가도로의 새로운 이름이다.1970년에 생겨,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의 45년 동안 존재해 온 고가도로가 너무 노화되어 철거 위기에 놓인 것이다.서울시는 철거하는 대신 고쳐서 '하늘 위에 정원'을 만드는 걸 선택했다.서울로 7017은 1970년의 70과 2017년의 17, 그리고 17군데에서 진입가능하다는 뜻을 담아서 '서울로7017'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나는 서울로 7017을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얼른 달려갔다.하늘 위로 난,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정원을 하루 빨리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개장 이틀째인 어제 오후, 뉴스에서 본 대로 서울로7017을 구경하러 온 .. 더보기
플라이어스멤버들의 주인없는 가게 ​​며칠 전, 모임이 있어서 홍대앞에 있는 '팀플레이스'라는 카페를 갔다.이곳은 식당을 겸한 카페인데, 세미나와 같은 특별한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시간당 비용을 내면, 모든 음료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날 팀플레이스 한 귀퉁이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마치, 벼룩시장처럼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너무 궁금해 가까이 가 보았다.다가가 보니, '주인없는 가게'란다.'플라이어스멤버들'이라는 모임의 사람들이 벌이는 '물건공유플랫폼'의 하나라는 것이다.너무 흥미롭다!'주인없는 가게' 이용방법은 물물교환을 원할 때는 자기 물건을 놓고, 갖고 싶은 물건을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교환할 물건이 없다면, 원하는 만큼의 돈을 통에 넣고 물건을 가져가면 된단다.주인없는 가게 .. 더보기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샘플러 퀼트 ​ 이건 샘플러 퀼트 중 하나인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라는 패턴으로 만든 쿠션이다.'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는 뚜껑을 열면 무언가가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남감 상자를 일컫는다.삼각형 바느질을 익히는 대표적인 패턴이다.삼각형 두개를 이용해, 정사각형을 만들어서 도안대로 배치하면 '잭 인 더 박스' 패턴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이쿠션을 위해서 솜을 빵빵하게 넣은 쿠션솜을 만들었다.쿠션솜은 처음에 빵빵하게 만들어도, 쓰다보면 숨이 죽어서 이 정도 쿠션솜을 만들어야 나중에 적당해진다.이 쿠션이 쏙 어울릴만한 분께 선물로 드려야겠다. 더보기
패랭이꽃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화단에서 본 '패랭이꽃'이다.석죽을 닮았다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패랭이꽃'은 '석죽'과 같은 식구이다.패랭이꽃은 '석죽과'의 꽃이란다. 설명에 의하면, 패랭이꽃은 6월에 가지끝에 하나씩 붉은색으로 달리며,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9월에 익는다고 한다.볕좋은 비탈을 끼고 넓게 펼쳐진 패랭이꽃이 마치 양탄자 같다.​​​가까이서 보니, 더 눈이 부시다. 더보기
5월의 꽃, 은방울꽃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산더미로 자라고 있는 꽃은?​바로 '은방울꽃'이다!안양의 한 시민공원 화단에 조성되어 있는 은방울 꽃더미를 발견했다.이 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마침 은방울꽃이 피는 5월이었다. ​초롱초롱 매달려 있는 은방울꽃이 너무 귀엽다.프랑스에서는 메이데이(노동절)인 5월 1일에는 작은 은방울꽃 꽃다발을 선물한다.마침, 그 계절에 피는 은방울꽃을 노동절 기념으로 선물하는 풍습을 가진 프랑스 사람들을 통해, 나는 은방울꽃 꽃다발을 본 적이 있다.그 꽃다발은 은방울꽃 몇 송이를 묶은 아주 작은 꽃다발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에는 은방울꽃을 볼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확인했다.꽃에 비해 엄청 크고 넙적한 이파리 사이사이에 숨어서 피어 있는 은방울꽃송이를 여러 장 아주 가까이에서 사진에 담았다... 더보기
관(입관) 체험, 특별한 죽음연습 ​​예술의 전당의 '죽음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전시회에 갔다가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관체험'이 바로 그것이다.'관체험'이란 엄밀한 의미로는 '입관체험'이다.즉, 관 안에 들어가 누워서 뚜껑을 덮고 죽었을 때의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나는 관체험은 커녕, 관조차 처음 보았다.지금까지 한번도 '관'을 본 적이 없고, 죽음을 맞은 분을 가까이에서 본 적도 없다.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관에 들어가 누워있는 기분이 어떤지 경험해 보기 위해 관안에 들어갔다.뚜껑을 덮으니, 안이 너무 깜깜하다.무엇보다 관의 폭이 좁아서 답답하다.양팔을 옆에 바짝 붙이고 있기에도 좁고, 가슴에 팔을 올려놓는 것도 너무 갑갑하다.게다가 작은 내 키에는 스텐다드한 크기의 관은 너무 길다.이 관보다는 짧고 폭이 넓은 관이 좋을.. 더보기
유칼립투스(Eucalyptus) ​​꽃집을 지나는데, 신기한 화초가 눈에 띄었다.'이게 뭘까?'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이름표를 보았더니...이 아이가 바로 '유칼립투스(Eucalyptus)'란다!@@나는 말로만 들어본 유칼립투스를 처음 보았다.코알라가 먹고 산다는 나뭇잎이 유칼립투스라는 말을 들은 바 있고, 인도를 비롯한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토종나무들을 베어내고 환금작물로 심는 나무가 유칼립투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아로마향을 위한 천연오일이나 화장품제료로 많이 쓰이는 유칼립투스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기존 숲의 나무를 베고 유칼립투스를 심어서 사람들이 식수로 쓸 물도 부족해지고 생활에 필요한 나무도 부족해져서 더욱 척박한 환경으로 빠지는 제3세계국가의 현실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게다가 유칼립투스 숲으로 변한 숲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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