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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유니클로 장바구니(에코백) 획득기 ​이건 며칠전 유니클로(Uniqlo) 매장에서 무료로 받아온 장바구니이다. 나는 유니클로앱을 다운받으면 장바구니를 준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앱을 다운받아 유니클로로 갔다. 그런데...우리동네 매장에 장바구니가 다 떨어졌단다.ㅠㅠ아무 매장에서나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받고 돌아왔다.그렇게 수 주일이 지나서 다시 유니클로에 갔는데, 장바구니들이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나는 반가운 마음에 내 앱을 열어보이며, 장바구니를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우엥? 이번에는 '장바구니 교환권 버튼'이 사라졌다!@@매장직원은 이 교환권이 없으면, 장바구니를 줄 수 없단다.ㅠㅠ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포기하고 돌아서야만 했다.그러나 그렇게 쉽게 포기할 '아줌마'가 아니란 걸 그는 몰랐을 것이다.나는 돌아와서.. 더보기
추억의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이야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마로니에공원의 풍경이다.대학로에 위치한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젊음의 장소이다.특히, 공원과 면하고 있는 대학로는 옛날엔 젊음의 거리의 대명사였다.내가 젊었을 때는 토요일 대학로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로 변하기도 했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여전히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은 젊음이 넘치는 곳인 것 같다.내가 오랜만에 마로니에공원에 갔던 지난 토요일에도 이곳에는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마로니에공원은 아주 옛날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서울대학교가 관악산자락으로 이주 한 뒤, 이곳은 공원으로 변한 것이란다.나는 서울대 인문대학일 적 마로니에 공원의 역사는 모르는 세대이다.내게 마로니에공원은 늘 공원의 모습이었다.. 더보기
논란속에 사라진 황지해의 '슈즈트리' 멀리 보이는 저 알록달록한 물결같은 건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황지해 작가의 '슈즈 트리'(Shoes Tree)라는 설치예술품이다. 서울로7017의 개장과 발을 맞춰 설치된 이 작품은 시민들이 신었던 신발 수만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해서 화재가 된 작품이었다.흉물스럽고 냄새가 난다고 해서 '예술작품이 대체 뭔가?' 하는 논쟁까지 불러일으킨 작품이다.나는 이 작품이 5월 29일,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전날 순전히 슈즈 트리를 보러 서울역으로 갔다.역사속에서 사라질 이 작품을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이 간다.나는 광장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내려가 가까이서 슈즈트리를 감상했다.신발에서 날 수도 있겠다는 발냄새는 모르.. 더보기
'천개의 바람이 되어' 원작시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 책꽂이를 장식하는 시를 찍은 것이다.시립도서관 자료실에는 이렇게 책꽂이들마다 시가 한 편씩 적혀 있어서 그 시들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그 가운데 존재하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는 세월호 추모곡으로 화제가 되었던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사진을 찍어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원작이 되는 시가 바로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란다.이 시는 이미 2002년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낭독되어 세계로 널리 알려졌고, 일본 작곡가 '아라이만'이 멜로디를 붙인 것을 임형주가 다시 한국어로 개사, 번안한 것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내 무덤.. 더보기
노르딕(Nordic)워킹을 배웠어요! ​​​​우리 동네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걷기지도자 교육에서 특별한 걷기를 배웠다.'노르딕(Nordic)워킹'이 바로 그것인데, 1930년대 핀란드 크로스건트리스키 선수들이 눈없는 시즌에 롤을 타고 아스팔트에서 훈련하던 방법에서 고안된 걷기라고 한다.노르딕워킹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스틱이 필요하다.노르딕폴이라고 부르는 이 스틱을 들고 걷기를 하는 것이다.걷기지도자 교육에 참여한 우리들은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노르딕폴'을 가지고 노르딕워킹을 모두 익혔다. ​노르딕워킹은 노르딕폴 사용방법을 익히면 금방 배울 수 있는데, 전혀 어렵지 않다.노르딕폴을 들고 보건소앞 광장을 여러 바퀴 돌았는데, 조금 연습을 하니 전혀 어렵지 않게 스틱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노르딕워킹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체력에 맞게.. 더보기
플라이어스멤버들의 주인없는 가게 ​​며칠 전, 모임이 있어서 홍대앞에 있는 '팀플레이스'라는 카페를 갔다.이곳은 식당을 겸한 카페인데, 세미나와 같은 특별한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시간당 비용을 내면, 모든 음료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날 팀플레이스 한 귀퉁이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마치, 벼룩시장처럼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너무 궁금해 가까이 가 보았다.다가가 보니, '주인없는 가게'란다.'플라이어스멤버들'이라는 모임의 사람들이 벌이는 '물건공유플랫폼'의 하나라는 것이다.너무 흥미롭다!'주인없는 가게' 이용방법은 물물교환을 원할 때는 자기 물건을 놓고, 갖고 싶은 물건을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교환할 물건이 없다면, 원하는 만큼의 돈을 통에 넣고 물건을 가져가면 된단다.주인없는 가게 .. 더보기
관(입관) 체험, 특별한 죽음연습 ​​예술의 전당의 '죽음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전시회에 갔다가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관체험'이 바로 그것이다.'관체험'이란 엄밀한 의미로는 '입관체험'이다.즉, 관 안에 들어가 누워서 뚜껑을 덮고 죽었을 때의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나는 관체험은 커녕, 관조차 처음 보았다.지금까지 한번도 '관'을 본 적이 없고, 죽음을 맞은 분을 가까이에서 본 적도 없다.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관에 들어가 누워있는 기분이 어떤지 경험해 보기 위해 관안에 들어갔다.뚜껑을 덮으니, 안이 너무 깜깜하다.무엇보다 관의 폭이 좁아서 답답하다.양팔을 옆에 바짝 붙이고 있기에도 좁고, 가슴에 팔을 올려놓는 것도 너무 갑갑하다.게다가 작은 내 키에는 스텐다드한 크기의 관은 너무 길다.이 관보다는 짧고 폭이 넓은 관이 좋을.. 더보기
사랑과 철학에 대하여(이경신의 철학카페 7회) ​​2017년 5월 10일 수요일에는 이경신철학자의 '철학카페'(7회차)가 열렸다.철학카페는 이경신의 철학수업을 이수한 수강생들과 분기마다 벌이고 있는 철학모임이다.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철학적 테마를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나는 이 모임속에서 발표되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통해 많은 자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이런 깨달음의 기회가 너무 좋다. 이날은 '플라톤의 향연'에서 뽑은 내용을 가지고 '사랑과 철학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모임이 진행되었다.이경신 선생님이 이날 우리에게 제시한 질문은1) 플라톤의 '향연'에서 철학자가 아닌 다섯 사람은 각기 자신이 생각하는 에로스(사랑)에 대한 생각을 펼쳐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랑'하면 떠오르는 생각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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