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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SCREENX(스크린엑스) 영화보기 ​날씨도 덥고 뭔가 재밌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영화관람!며칠 전 오후, 요즘 인기있는 영화라는 '부산행'을 보러 갔다.게다가 이런 스펙타클한 영화는 특별한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돈을 장장 4천원이나 더 지불하고 SCREENX 상영관을 골랐다.SCREENX 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던 차였다.다행히 우리 동네 CGV에 스크린엑스 상영관이 있었다.스크린엑스 영화는 기존의 메인화면 외에 양쪽 벽도 화면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현장감이 훨씬 좋다는 것이 설명이었는데, 과연 어떤지 실제로 체험해 보고 싶었다.그렇다면, '부산행' 같은 액션이 많은 작품이 스크린엑스 화면으로는 적격이겠다 싶다. 그런데 실제로 체험해보니, SCREENX 화면 효과가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무엇보다 문제는 양쪽 벽의 색깔.. 더보기
장작을 때는 아궁이 이야기 이 툇마루 밑 사진은 경주 한 지인의 집에서 찍은 것이다.지붕이 낮은 단정한 한옥 툇마루 밑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장작들이 아름답게까지 보인다. 반대편에서도 찍어보고... 뒤뜰에는 담장을 벽 삼아, 짤막짤막 잘라놓은 장작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언제나 단정하게 일을 하시는 주인되시는 분은 장작더미를 위해 기둥을 세우고 지붕까지 얹어가며 장작보관소(?)를 제작해 놓으셨다. 이곳이 불을 때는 아궁이가 있는 곳이다.양옆에 아궁이가 있는데, 한쪽은 부엌을 겸함 거실과 한쪽은 방에 불을 집히는 곳이다.장작으로 방을 데우는 집을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이다. 아궁이가 있는 곳은 이렇게 앞에 문이 달려 있었다.꼭 닫히지 않는 문이 덜컹거리 않도록 막대기를 괴어 놓으셨다.그러고 보면, 집안의 물건들이나 집을 이루고 있.. 더보기
국카스텐 하현우의 매니큐어 이 사진은 한 화장품 상점의 매대에 펼쳐져 있던 매니큐어 더미를 찍은 것이다.매니큐어가 가득 쌓여 있는 이 정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켰다. 그러나 알록달록한 매니큐어가 예쁘기도 했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불쾌감을 담은 엽기적인 아름다움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그래서 이 사진은 아주 오랫동안 그저 내 사진첩에 틀어박혀 있었더랬다. 그러다가 듣게 된 국카스텐의 '매니큐어'라는 노래는 내가 느낀 매니큐어의 그 묘한 느낌의 실체를 분명하게 해 주었다.하현우가 작곡, 작사를 한 '매니큐어'에서 '메스꺼운 색'이라거나 '음흉한 환상'과 같은 구절은 매니큐어의 퇴폐스러운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게다가 노래 가사보다 리듬과 멜로.. 더보기
조롱박이 열렸어요!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타이어가게 앞에는 이렇게 조롱박 덩굴이 있다.거기에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들!조롱박은 '호리병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너무 예뻐서 나는 버스를 타러​ 가는 중, 발길을 멈추고 이 사진을 찍었다.이 사진은 어제 오후에 찍은 것이다. ​물론, 이 조롱박 사진은 이날 처음 찍은 건 아니다.위 사진은 약 일주일 전에 찍은 것인데, 자세히 보면 분명 크기면에서 차이가 난다.일주일 전 이 조롱박은 더 초록색이고 호리병 모양도 분명하게 형성되지 않았었다.​​그리고 더 전, 덩굴조차 무성하지 않을 때 찍은 사진!조롱박이 이렇게 작고 귀엽다!ㅋㅋ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정도다. 더보기
이태원 거리 둘러보기 ​​이태원은 정말 오랜만이다.이태원 지하철 역에서 밖으로 나왔더니, 길따라 거리를 둘로 볼 수 있도록 안내판이 보기좋게 설치되어 있었다.사실, 이 동네는 우리나라에서 몇군데 꼽을 수 있는 이국적인 거리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다른 볼일이 있어서 이곳에 왔다가 골목을 조금 구경하기로 했다.​​상점들 간판이 외국어로 된 것들이 정말 많다.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이다.너무 낯설어 쉬이 어디고 들어가게 되지는 않는다.​이민이나 비자획득을 돕는 이런 종류의 사무실도 눈에 띈다.이태원 골목에는 케밥집들이 특히 많은 것 같다.프랑스에서 살 때도 맛있게 먹었던 케밥을 보니, 너무 반갑다.중동지방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만큼, 원조의 케밥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이날은 식사를 한지 얼.. 더보기
국카스텐 하현우의 음악과 노래 국카스텐 2집 앨범을 샀다.내가 CD를 산 것은 백만년만이다.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데다가 한국가수의 앨범은 CD가 보급되지 않았던 고등학생일 때 구입한 '해바라기' LP판 이후 처음이니, 이건 정말 서쪽에서 해가 뜰만한 대사건이다.나는 너무 평범해서 좋아하는 음악은 대중적이고 촌스러운 것들뿐인 사람이다.그러니,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는 딱 내 수준이 아닌가?음악대장으로 추측되었던 '하현우'는 물론, '국카스텐'도 나는 처음 들어보는 밴드였다.게다가 그들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는 몇 년 전에는 외국에 있어서 더욱 알 기회가 없었다. 그저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를 좀 더 듣고 싶어, 유튜브를 드나들다가 호기심에 클릭해 본 '국카스텐'의 노래들! 마치 마약에 취한 사람의 환각상.. 더보기
소금길, 사라져가는 서울의 골목길 ​​소금길은 염리동에 있는 골목길이다.이대 지하철 5번 출구에서 나가면 바로 염리동 소금길로 이어지는 입구를 찾을 수 있다.​좁고 비탈진 평범한 주택가 골목길을 중심으로 여러 이름의 산책로들이 '소금길'이란 이름으로 모여 있었다.나는 언젠가 걷기 좋은 서울의 골목길로 소개된 소금길에 대한 정보를 읽고 꼭 한번 이곳을 가보고 싶었다. ​입구 큰 안내판엔 소금길을 알리는 지도들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이 지도들은 소금길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어디로 향해야 할까?' 잠시 망설이면서 눈앞에 보이는 골목길을 향해 몇발짝 떼니, 예쁜 이정표가 나타났다.라일락길을 향해 걸어가야겠다. ​골목에는 정말 예쁜 장식들이 많았다.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 담장에 조각.. 더보기
연세대 정문앞 이한열 열사 기념동판 ​​1987년 민주화운동이 벌써 29년 전의 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마침 6월 10일이 되니, 미디어에서는 29년 전 6.10민주화운동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다른 때와 차이가 있다면, 올해는 당시 최루탄 직격탄을 머리에 맞고 숨진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기념동판이 연세대학교 앞에 건립되어었다는 소식이 덧붙여졌다.나는 마침 연세대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신촌에 갔다가 일부러 연세대 앞에 건립되었다는 동판을 보러갔다. ​29년전 이한열열사가 목숨을 잃었던 당시 나도 이한열열사와 같이 대학 2학년이었다.대학교 2학년밖에 안되는 젊은 나이에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의식불명에 빠진 이한열 열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전국은 민주화운동으로 뜨거웠다.최루탄은 사람에게 직접 겨누어서는 안되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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