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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말린 호박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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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에서 파는 말린호박이다.

한살림에서는 얇게 썰어 잘 말린  애호박을 이렇게 봉지에 담아 팔고 있다.

이건 겨울에 반찬을 해 먹기 위해 벌써부터 주문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인데, 이제야 요리를 했다.

한살림 말린 호박은 너무 깨끗하게 건조된 모습이다.

건조 상태가 보기만 해도 믿음이 간다. 



요리를 잘하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노하우, 하나!

말린 호박으로 요리를 하기 위해 물에 불릴 때는 물을 자작하게 넣어야 한다는 것!

불리는 과정에서 호박의 맛있는 맛이 물에 빠지는데, 국물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물을 최소한으로 넣으라고 신신당부하셨다. 

그래서 나는 호박을 불리기 전에 말리는 과정에서 묻었을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차가운 물에 헹군 뒤, 채수를 자작하게 부어 불린다.

채수가 없을 때는 쌀뜬물에 불리기도 한다.

마침 준비해 놓은 채수가 있어서 이번에는 채수를 이용했다.



나는 잘 부른 호박을 그대로 냄비에 붓고 식용류와 간장, 고추가루, 대파와 마늘을 넣고 볶기 시작했다.



차례대로 넣을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다~ 넣고 다각다각 볶다가 불을 낮춰 중불에서 뚜껑을 덮고 조금 더 볶았다.

호박이 달고 맛이 좋아, 설탕이나 양파를 넣지 않아도 맛이 너무 좋다.

호박의 맛과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양파를 곁들여도 좋겠다.

우리 식구는 매운 걸 잘 먹지 못해서 고추가루는 조금만 넣었는데,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추가루를 더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말린 호박나물은 너무 푹 조리면 맛이 없다.

맛을 보아가며, 너무 무르지 않은 적당한 때에 불을 끄도록 한다.



거의 다 익었다고 판단될 때, 볶은참깨를 빻아서 뿌리고 잘 섞어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요리에 참깨를 통깨 상태로 썼는데, 요즘은 미니 절구를 준비해 그때 그때 빻아서 넣는다.

그러면, 참깨의 고소한 맛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이번 말린호박요리에도  참깨를 빻아서 넣었다.



완성된 모습!

기대한 대로 맛있게 잘 되었다.

평소 말린 호박나물은 맛있게 만들지 못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역시 재료가 중요한 것 같다.

한살림의 깨끗하고 맛있는 말린호박으로 요리를 하니,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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