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염색 모시 조각보

알뜰생활 프로젝트

몇 년 전, 발효쪽 염색법을 배우면서 물들인 모시로 생활한복을 만들었다.

그때 바느질을 해주신 분은 내가 조각보 만드는 걸 알고 계셨는데, 옷을 만들면서 잘린 천들을 아깝다며 한 조각도 남김없이 모두 내게 챙겨주셨다.


그것들은 아주 작아 별 달리 쓰기도 힘든 것들이었는데, 직접 힘들게 물들인 나로서는 그 마음이 고마울뿐이다.


그것들만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어 보았다.

우선, 아무렇게나 베어져 있는 자투리 천들을 사각형으로 잘랐다.

그리고 다시 올을 잡아가며 바느질을 시작했다.

쌈솔로 이었더니, 요만한 조각보가 되었다.

작은 쟁반에 다기를 덮어놓기에 딱 알맞아 지금도 잘 쓰고 있다.

내 손수고보다 자투리천을 챙겨주신 분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보다.

여름이 다가온다. 모시바느질의 계절...

모시는 날이 추울 때는 꺾이기 때문에 7, 8월 두 달만 바느질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은 괴롭지만, 모시를 바느질 할 수 있는 여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