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레스트(Brest) 근처에 있는 해안마을에서 이틀을 보내고 아침, 저녁 딱 두번 있는 버스를 타고 브레스트로 나왔을 때는 8시가 막 지난이른 아침이었다.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나와 정류장에서 20분을 기다렸다가 차를 탔다.
세수만 겨우 했을 뿐, 식사도 못한 채 브레스트로 향했다.
'아침부터 먹자!' 하고, 주변에서 카페를 찾았다.
브레스트는 대도시인 덕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위 사진은 이날 콜럼부스(Columbus)라는, 체인점처럼 보이는 평범한 카페에 들어가 먹은 프랑스식 아침식사이다.
우리는 핫초코를 한잔씩 시키고 나는 건포도빵을 하늘풀님은 크루와상을 주문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중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기도 하고 주문한 것을 봉지에 담아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쌀쌀한 11월 아침,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건 따뜻해서 좋았다.
빵도 핫쵸코도 다 맛나다.
전열장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먹을 거리들이 가득했다.
이건 영국식 토스트(English Toast)이다.
베이컨과 체다슬라이스치즈가 두꺼운 빵속에 들어있다.
머핀도 먹음직스럽다.
배(poire)가 들어가 있는 머핀이다.
바닐라향도 첨가되어 있단다.
내가 좋아하는 팽페르디(Pain Perdu)도 있다.
팽페르디는 딱딱하게 마른 빵을 달걀을 푼 우유에 푹 적셔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뿌려 먹는 요리이다.
도너츠보다 더 달콤하고 맛나다.
'시중에서 파는 팽페르디맛은 어떨까?'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다양한 파이조각들!
크럼벨(Crumble)이라는 파이는 맛본 적이 없는 것이다.
'fruits rouges pommes'라는 말은 빨간과일과 사과가 들어있다는 뜻일까?
플랑도 있다.
브라우니도 보인다.
이건 레몬과 머랭을 이용해 만든 파이이다.
보기만 해도 실 것 같은 모습이다.ㅋㅋ
이건 한눈에 봐도 호두파이!
모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찍은 것들이다.
나는 이 가운데서도 내가 좋아하는 건포도빵을 선택했다.
건포도빵은 'Pain aux raisins'이라고 불리는데, 페스츄리반죽에 건포도와 슈크림이 들어간 빵이다.
나는 아침에 굳이 빵을 먹어야 할 때면, 이 pain aux raisins 먹는 걸 좋아한다.
특히, 핫초코와 먹는 pain aux raisins은 정말 맛있다.
커피와 빵을 먹을 때는 '초콜릿빵'(pain au chocolat)을 먹는 것도 좋다.
초콜릿빵은 페스츄리반죽에 초콜릿을 넣어 구운 빵으로, 달콤하게 빵과 초콜릿을 즐길 수 있다.
자유여행으로 프랑스를 간다면, 프랑스사람들처럼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